버벌진트 측 "죄책감에 고백..진정성 믿어달라" 하소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6.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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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


래퍼 버벌진트(37, 김진태) 측이 음주운전 적발 사실 고백과 관련 "'추적60분'을 의식한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버벌진트 소속사 브랜뉴뮤직 고위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에 "'추적60분'에 나올 것을 알고 미리 고백하고 잘못을 구한 게 아니다"라며 "버벌진트 스스로 잘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양심에 따라 고백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버벌진트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밝혔다.

"안녕하세요.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나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합니다.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대중은 그의 음주운전 적발을 비난하면서도 고백은 높이 샀던 게 사실. 하지만 20일 KBS 2TV '추적60분'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추적60분'은 지난 16일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적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그를 인터뷰한 내용도 공개했다. 당장 "'추적60분'에 방송될지 알고 먼저 선수 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버벌진트 측 관계자는 "솔직히 저희가 바보도 아니고 '추적60분'이 방송될지 알았다면 먼저 적발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 것이다. 감추려는 게 아니라 방송이 나갈 걸 알면서 먼저 고백을 한들 대중이나 팬들이 그 속내를 모르겠나. 뻔한 눈가림을 할 리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버벌진트는 경황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경찰 질문에 순순히 인정하고 답하는 상황에서 무언가 카메라가 찍고, 질문을 해서 대답을 했다고 한다. 버벌진트에게 그 얘기를 직접 들었는데, 당연히 그 다음 날 기사가 나올지 알았다. 그래서 어떻게 되든 순순히 인정하고 자숙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계자는 "그런데 그 다음날 보도가 안됐다. 저희 입장에서는 매체가 아니고 경찰 자료 화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찰도 이미 단속 현장에서 버벌진트라는 걸 알았다고 한다. 보도가 되면 죄를 고하려 했는데 보도가 안되니 버벌진트 스스로 힘들어했다. 특히 이번 주에 행사 스케줄이 있어 더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런 상황(음주운전 적발)에서 어떻게 팬들 앞에 떳떳이 고개를 들고 무대에 설 수 있겠느냐며 버벌진트의 죄책감이 심했다. 버벌진트는 자기 스스로 고백을 하고 이왕 맞을 매 빨리 맞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본인이 계속 밝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언제 밝히나 질타를 받는 건 똑같다는 판단 하에 미리 밝히고 용서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버벌진트의 고백에 대해 진실성을 의심하는 얘기들이 많아 저로서도 많이 괴롭다"며 "버벌진트가 지은 죄에 대해서만 보셨으면 좋겠다. 버벌진트는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며 자숙 중이다. 죄를 밝혔으니 용서해달라 게 절대 아니다. 어떠한 의도가 있었던 건 더욱 아니다. 이번 고백은 버벌진트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아 팬들에게 고백한 것이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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