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위암으로 타계..향년76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7.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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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 사진=스타뉴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 사진=스타뉴스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타계했다. 향년 76세.

4일(현지시간) 이란 반 관영 ISNA통신은 "치료 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4일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올해 3월 위암 진단을 받고 지난 달 프랑스 파리에서 수술을 받는 등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란 현지 관계자 역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타계를 확인했다.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 등을 연출한 이란의 다른 영화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충격을 받았다. 비통하다"고 털어놨다.


1940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1970년 단편 '빵과 길'을 시작으로 수십 편의 영화를 만들어 온 이란 영화의 거장이다. 이란 3부작으로 불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내놓으며 이란 영화를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7년 영화 '체리향기'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는 1999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새 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수차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는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고 아시아영화학교(AFA) 교장을 역임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에 깊은 애정을 보이며 한국과도 인연을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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