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한국 첫 승전보' 신태용호, 8강 진출 청신호 밝혔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8.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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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피지를 완파하고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뉴스1





한국선수단 첫 경기에 나선 신태용호가 통쾌한 승전보를 올리며 한국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었다. '2016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피지를 완파하고 단독 선두로 조별예선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 올림픽'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류승우의 해트트릭, 권창훈과 석현준의 멀티 골, 손흥민의 1골을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와 함께 한국은 승점 3점으로, 같은 날 2-2로 비긴 독일과 멕시코를 제치고 C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조별리그 순위가 결정되는데, 8골을 뽑아낸 한국으로써는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8강 진출에 있어서도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조별예선 1차전 상대인 피지를 상대로 한국은 승리와 경기력, 다득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했다. 독일과 멕시코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첫 경기를 잘 풀어야만 한결 더 유리한 조건으로 8강 진출 도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전반만 하더라도 답답했다. 예상대로 한국은 C조 최약체 피지를 전반 초반부터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 32분 류승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긴 했으나 문창진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오는 등, 좀처럼 추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점유율에서 76대24, 슈팅 개수에서도 15대2로 우위를 점했던 만큼 스코어 1-0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봇물처럼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17분부터 1분 간격으로 권창훈의 멀티 골, 류승우의 골을 앞세워 순식간에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또한 승기가 굳어진 가운데 교체로 투입된 석현준이 두 골, 손흥민이 한 골을 뽑아낸 데 이어, 류승우가 해트트릭까지 성공시키는 등, 후반에만 무려 7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선보이며 8-0으로 피지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가 됐다는 점이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의 무득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공격을 이끄는 권창훈과 류승우를 비롯해 와일드카드로 공격진에 합류한 석현준과 손흥민까지 골 맛을 보며 독일, 멕시코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물론 독일과 멕시코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피지전에서 보여준 골 폭죽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는 자신감,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신태용호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4시 독일, 11일 오전 4시 멕시코를 상대로 각각 조별예선 C조 2차전과 3차전을 치른다. 기세를 끌어 올린 한국이 나머지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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