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하승진-전태풍이 말하는 첫인상 그리고 KCC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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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왼쪽)과 전태풍. /사진=김지현 기자





전주 KCC를 지탱하는 두 축이 서로를 만났던 강렬했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올 시즌만큼은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길 소망했다. 하승진(31, 221cm)과 전태풍(36, 180cm)의 이야기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팀내에서도 절친으로 유명하다. 하승진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고 전태풍은 2009년 혼혈 드래프트서 1순위로 KCC에 합류했다. 1순위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선수는 10-11시즌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만큼 두 선수는 눈빛만 봐도 서로 뭘 원하는지 안다. 하승진은 "태풍이 형은 2대2를 할 때 저를 100% 이용한다. 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또 패턴이 깨졌을 때 둘 만의 약속도 있다"고 했다. 전태풍도 "승진이랑 경기하면 편하다"고 웃었다.

지금은 스스럼 없이 장난도 치지만 두 선수의 첫인상 만큼은 강렬했다. 하승진은 "태풍이 형의 첫 인상은 잊을 수 없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한다. 태풍이 형이 당시 스트레이트 펌을 해서 장발이었다. 그리고 연예인 이상민 씨가 입었던 그런 두꺼운 코트를 입고 왔다. '저 사람은 뭘까?'하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태풍은 "팀에 오기전 인터넷으로 하승진을 검색했었다. 사진으로 정말 크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크다고 느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정말로 괜찮았다. 그래서 친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전태풍의 비공식 한국어 선생님이기도 하다. 하승진은 "태풍이 형이 왔을 때 이제부터 한국어 배워야 하니깐 영어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한국말로 계속 이야기하면서 알려줬다"고 했다. 이에 전태풍은 "아직도 한국말을 배운다. 아들 친구랑 이야기를 하면 잘 못해서 창피하다. 한국어를 정석으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올 시즌 바람이 있냐는 질문에 두 선수는 똑같이 답했다. 바로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KCC는 리그에서 슬로우스타터 팀으로 유명하다. 시즌 초반에는 주춤하지만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강력한 모습을 드러낸다. 전태풍은 "4, 5라운드에 가면 20점으로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KCC는 항상 불안했다. 하승진은 "올해는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 주변에서 KCC의 초반 농구는 정말 보기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마음고생도 한다. 3라운드가 지나면 자신감이 생기지만 이전에는 아니다. 올해는 처음부터 잘하는 것도 팀의 또다른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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