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이승윤과 구본찬. /사진=뉴스1 |
한국 양궁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남자 개인전만 남았다.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양궁 종목에는 금메달 4개가 걸려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각 2개씩이다. 남자 단체전은 지난 7일 한국 선수단에게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다음날 열린 여자 단체전은 올림픽 8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12일에는 장혜진(29, LH)이 여자 개인전 정상에 서 2관왕에 올랐다. 이제 13일 남자 개인전을 차지하면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양궁 4종목 싹쓸이 위업을 달성한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전 종목 석권이 유력했는데 남자 단체전서 동메달을 따면서 놓쳤다. 그간 금메달이 없었던 남자 개인전에서 오진혁(35, 현대제철)이 우승을 차지해 싹쓸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컸지만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남자 개인전은 12일 현재 32강까지 진행돼 16강 진출자가 가려진 상태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김우진(24, 청주시청)이 32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에가 아가타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1세트를 여유 있게 가져왔는데 2세트부터 급작스럽게 흔들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구본찬(23, 현대제철), 이승윤(21, 코오롱)은 순항 중이다. 세계랭킹 2위 구본찬의 16강 상대는 77위 독일의 플로리안 플로토다. 8위 이승윤은 22위 인도의 아타누 다스를 상대한다. 이승윤은 8강에서 세계랭킹 5위, 4강에서 4위를 만날 것이 유력해 결승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구본찬은 4강에서 만날 미국의 잭 가렛(3위) 정도가 껄끄럽다. 다만 결승 이전에는 한국 선수끼리 만나는 대진이 아니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