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신의목소리'PD가 꼽은 神의 무대 BEST5(인터뷰①)

임주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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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윤도현, 자이언티, 정인, 박정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SBS
거미, 윤도현, 자이언티, 정인, 박정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SBS


SBS 예능 프로그램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가 지난 15일 종영했다. 많은 이들이 종영을 아쉬워한 '신의 목소리'의 매력은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만은 아니었다. 프로 가수가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아마추어 가수가 정해준 곡을 3시간 만에 편곡해 무대에 오르는 과정에서 오는 짜릿한 묘미가 '신의 목소리'만의 매력이었다.

그동안 각자의 장르를 구축해온 가수들이 자신의 색과 전혀 다른 무대를 오롯이 해내는 것도 '신의 목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신의 목소리' 연출 박상혁 PD가 제작진과 함께 꼽은 프로 가수들의 무대는 왜 '신의 목소리'가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거미가 부른 윤종신의 '환생'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요. 거미의 장점이 100% 드러났던 무대였던 것 같아요. 잔잔하고 평이한 노래였는데 감동까지 있는 극적인 노래로 만들었어요.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박정현이 부른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현장에서 너무 놀랐어요. 박정현이 트로트를 한 번도 안 해보고 노래를 미국식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어 트로트를 했을 때는 소화를 못하거나 난처해 하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국악 같이 잘해줬어요. 한이 서려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시청자들도 놀랐던 역대급 무대였어요."

◆자이언티가 부른 박지윤의 '성인식'

"자이언티가 편곡 능력이 있는지 다 알고 있었는데 무대 카리스마나 곡을 해석하는 장점까지 잘 보여준 무대였어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래였는데 퇴폐적으로 소화했어요. 자신감도 놀라웠죠. 훌륭한 뮤지션이고 작곡가인 건 알았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무대였던 것 같아요."

◆윤도현이 부른 김완선의 '오늘밤'

"윤도현이 그동안 걸그룹 노래 많이 하고 예능적인 무대를 보여줬어요. '오늘밤'은 전형적인 댄스곡이었는데 본인이 안 맞는 장르를 하다가 일렉트릭 록이 아니라 어쿠스틱 기타만 가지고 록커 윤도현의 매력을 잘 보여준 무대였어요."

◆정인이 부른 토이의 '뜨거운 안녕'

"이 곡이 음원이 제일 잘 됐어요.(웃음) 발랄한 노래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슬픈 노래인지 몰랐던 곡이었어요. 이 노래가 졌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죠. 정인이 단순히 음색이 좋은 가수뿐만 아니라 훌륭한 보컬리스트라는 걸 보여준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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