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PD "'강심장2'..꼭 제가 할 필요 있을까요?"(인터뷰④)

임주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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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PD/사진=이기범 기자
박상혁PD/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③)에서 계속

SBS 예능 프로그램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 연출 박상혁 PD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때마다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박상혁 PD는 유행을 좇기보다는 키워드를 정해두고 기획한다고 귀띔했다.


"'옛날TV', '강심장', '룸메이트', '불타는 청춘', '신의 목소리' 등을 연출했는데 제가 가장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한 PD가 아닐까 싶어요. '요새 이게 유행인가'라고 기획하지 않고 키워드를 가지고 기획을 해왔어요. '룸메이트'의 키워드는 셰어하우스였죠. 연예인이 하우스셰어를 하면 어떤 그림이 가능할까 생각했죠. '불타는 청춘'은 싱글인데 나이가 있는 분들과 토크쇼를 해볼까, 여행 프로그램을 해볼까 하다가 나왔어요. '신의 목소리'는 프로와 아마추어와 싸움에서 착안했어요. 키워드를 생각하고 6개월이고 1년이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박상혁 PD는 토크쇼부터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다양한 장르의 폭을 가지고 있다. 박상혁 PD는 새로운 장르를 할 때 의욕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 중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애착을 드러냈다.

"저는 자기 복제를 하지 않아요. 새로운 장르를 할 때 재미있고 의욕적으로 할 수 있고 남들이 안 해본 걸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신의 목소리'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할 때라 조금 예외적이지만요. '불타는 청춘', '룸메이트', '강심장' 등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중 '신의 목소리', '강심장'과 같은 스튜디오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더 재밌어요. '강심장'은 스튜디오에서는 춤도 추고 화약이 터지곤 했죠. 현장의 열기를 담아내서 집에 있는 시청자들도 '저 속에 가보고 싶다'라고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박상혁PD/사진=이기범 기자
박상혁PD/사진=이기범 기자


SBS에는 현재 이렇다 할 토크쇼가 없다. 이에 박상혁 PD가 연출을 맡았던 '강심장'의 부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강심장'과 같은 포맷이 아닌 새로운 토크쇼 형식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SBS에 토크쇼가 없고 다들 스타들이 펼치는 이야기에 항상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보다는 연예인의 구체적인 사생활에 관심이 떨어진 것 같고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 같아요. '강심장'은 좋은 포맷이고 그만큼 시청률, 화제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포맷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게 되면 제가 또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제작진이 제가 놓쳤던 부분을 보완해서 하는 건 얼마든지 좋을 것 같아요. 대신 전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박상혁 PD는 이제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하지만 해외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하며 업무를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을 예정이다. 박상혁 PD가 재충전 후 내년에 선보일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

"하반기에는 해외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하게 될 것 같아요. 또 새로운 화두를 찾아야죠. PD라는 사람 자체가 새것을 하고 싶고 세상에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니까요. 사실 3년 동안 제작발표회만 4번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달려왔어요. 내년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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