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현/사진=김휘선 인턴기자 |
요즘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주현(40)이 주인공이다.
지난 5월 첫 방송한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가족'(극본 손지혜 정지은, 연출 이덕건)에서 경찰서 지능 범죄 수사팀 형사 구경철 역으로 출연 중인 이주현은 17일 오후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드라마가 잘 되고, 시청자들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주현이 극중 맡은 구경철은 7살 딸 한공주(한서진 분)를 홀로 키우는 아버지이자, 구공주(서유정 분)와 인연을 쌓아 새로운 사랑을 이루려는 남자다. 최근 구공주와 결혼까지 하려던 찰나, 느닷없이 나타난 전처 영실(정시아 분)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자신과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간 영실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딸이 기다렸던 엄마를 만난 후 그녀와 살겠다고 떼까지 쓰는 통에 하루하루가 괴롭기만 하다.
이 같은 상황에 이주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두 여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이주현은 시청자들의 관심에 "극중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작가님이 결정할 일이다"며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시는 만큼 저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이주현은 극중 가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아온 영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저 또한 영실이 밉다"며 "영실 역을 맡은 정시아는 착하고 괜찮다. 하지만 정시아가 영실로 제 앞에 서면 그렇지가 않다. 저도 극중 캐릭터 감정에 이입하게 되니까, 진짜 밉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연기자 본인의 상황도 아니고, 진짜 삶이 아니지만 때로 화가 날 때도 있다. 그 감정, 진심이 연기로 표현되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보는 사람도 그렇지만 연기하는 사람도 진짜 욱 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설공주, 영실과 어떤 상황이 이어질지에 대해 "영실에게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있는데, 사실 딸 때문에 완전히 차단을 못하고 있다. 아이를 생각하면 엄마(영실)를 아예 못 만나게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 편만 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도 연기하면서 미치겠다"고 밝혔다.
이주현은 극중 서유정, 정시아와 호흡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사랑스러운 후배들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정)시아는 뻔뻔한 연기를 하고 있고, (서)유정은 배려심 많은 연기를 하며 극과 극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제가 딱 그 중간에 서 있는데,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로 제가 시청자들께 재미를 안길 기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별난가족'이 앞으로 어떤 인물이든 손해 안 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주현이 출연한 '별난가족'은 꿈과 사랑을 향한 치열한 청춘들과 그 곁 별난 가족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