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위도 코앞이다. 4위 SK와 5위 KIA가 나란히 진 날, LG가 선두 두산을 꺾고 승차를 줄였다.
LG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연장 혈투 끝에 6-5로 승리했다. 5위 KIA와는 승차가 사라졌고 4위 SK와는 단 0.5경기 차다. 8월 초까지 8위에서 허덕이던 LG였는데 어느새 4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8월을 9연승으로 시작한 LG는 연승 이후 2연패로 주춤했지만 SK와 한화, KIA 등 중위권 팀들을 연이어 만나는 일정에서 3승 3패로 선방했다. 특히 21일 KIA전은 패했다면 3경기 차로 멀어지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끈질긴 집중력을 선보이며 역전승, 1경기 차로 잡아뒀다.
그리고 화요일 19연승을 달리는 선두 두산을 만났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운 두산을 상대로 LG는 소사로 맞섰다.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2-2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장원준에게 강했던 양석환이 벼락포를 터뜨렸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1루서 양석환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화요일의 두산은 만만치 않았다. 4-2로 앞서가던 LG는 6회말 1점을 빼앗긴 뒤 8회말 필승조 김지용, 이동현이 흔들리며 역전을 당했다. 4-5로 뒤진 9회초에는 10일 만에 돌아온 두산의 마무리 이현승이 등판해 패색이 짙었다. 여기서 양석환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양석환은 이현승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이자 데뷔 첫 연타석 포.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10회초 1, 3루서 채은성의 2루 땅볼로 LG는 결승점을 얻었다. 마무리 임정우가 5-5로 맞선 9회말부터 올라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구원승을 챙겼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몇경기 팽팽한 경기를 하고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길수 있었다. 모두가 승리의 수훈선수이다. 특히 오늘 양석환의 홈런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오늘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KIA는 NC를 맞아 마운드가 붕괴되며 1-12로 크게 졌다. SK는 삼성을 상대로 4회까지 7-1로 앞섰으나 8-9로 뒤집히는 대참사를 당했다. 5위 KIA는 54승 1무 58패 승률 0.4821, 6위 LG는 53승 1무 57패 승률 0.4818로 두 팀의 승차는 사라졌다. SK는 56승 59패로 살얼음판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