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사진=KBL 제공 |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5연승을 질주했다. 원정 2연승에 KGC전 3연승도 만들어냈다. 동시에 안양 원정 3연패도 끊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셈이다.
삼성은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98-88로 승리했다.
삼성은 1일 동부를 잡은 데 이어, 이날 KGC까지 제압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4일 오리온전을 편안한 상태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 5연승도 내달렸다. 올 시즌 원정 성적도 3승 3패가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가 33점 12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김태술(32, 180cm)은 10점 6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올렸다. 동반 '더블-더블'이었다. 김태술의 13어시스트는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었다.
여기에 임동섭(26, 198cm)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준일(24, 201cm)도 1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리며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외곽을 잡겠다고 했는데, 수비에서 상대 이정현을 잘 잡아줬다. 난타전을 예상했고, 주고받은 경기였다.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속공을 통해 다시 점수를 벌렸다. 그 부분이 승부처였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3쿼터 사익스에게 많이 줬지만, 내가 원했던 대로 했다. 슛을 줄 것은 주되, 트랩 수비로 잘 막자고 했다. 우리 장점인 페인트존 득점이 많이 나왔고, 외곽도 하나씩 터져줬다"라고 덧붙였다.
자유투가 좋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못 넣은 적은 처음이다. 흐름인 것 같다. 전체적인 흐름상, 선수들이 긴장했던 것 같다. 편하게 쏘라고 했는데, 잘 안됐다. 나도 선수생활 이후 코치-감독까지 하고 있는데, 자유투가 40%대는 처음 본다. 이틀 만에 경기를 하면서 피로도가 쌓인 탓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인 오리온전에 대해서는 "핵심은 헤인즈다. 1라운드에서는 라틀리프가 잘 맡아줬지만, 이번에는 원정이다. 헤인즈를 잘 막아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날 썩 좋지 못했던 크레익에 대해서는 "1라운드 때 KGC가 크레익에게 무너졌다. 오늘은 대비를 하고 나온 것 같다. 크레익이 의욕이 좀 앞섰다. 득점이 아니어도 어시스트를 통해서라도 팀에 도움이 된다. 득점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앞으로 견제가 많이 들어올 텐데, 잘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