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하는 이덕희 /사진=S&B컴퍼니 제공 |
이덕희(18)가 호주 오픈 본선 와일드카드 쟁탈전 결승에 진출했다.
이덕희는 3일 중국 주하이 국제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17 호주 오픈 본선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우디(25)에 세트스코어 2-1(6-2, 5-7, 7-5)로 승리했다.
이날 첫 세트에서 이덕희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7번째 게임에서도 브레이크를 해내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는 상대의 끈질긴 추격에도 침착하게 본인의 서브게임을 지켜냈으나 게임스코어 5-6에서 상대에게 브레이크 당해 결국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서 이덕희는 상대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3-2 상황에서 브레이크 당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하게 맞선 5-5 상황에서 이덕희가 브레이크에 성공해 6-5로 앞서나갔고 마지막 본인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내 결국 2-1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은 상대가 중국 선수인 만큼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덕희는 연신 포효하며 자신을 독려했다. 결국 마지막 매치포인트로 드롭샷을 성공시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이덕희는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호주오픈 본선 출전권을 꼭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가 참가하고 있는 이번 '호주 오픈 본선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는 호주 오픈 본선에 자력 진출하지 못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망주들에게 본선 진출의 기회를 주는 대회로 총 16명이 출전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호주 오픈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주어지게 된다.
이덕희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호주 오픈 본선 진출을 목전에 두게 됐다. 만일 이덕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호주 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획득, 메이저대회 첫 본선 출전이라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한편 이덕희는 4일 이번 대회 1번 시드로 출전 중인 데니스 이스토민(30,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오픈 본선 출전권 1장을 놓고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