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 맥주 2캔에..달콤쌉싸름한 취중진담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2.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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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깨비' 화면 캡처


'도깨비' 공유가 달콤 쌉싸름한 취중진담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 10일 방송 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4회에서는 김신(공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보며 도깨비 신부임을 증명한 지은탁(김고은)과 갑작스러운 도깨비 신부의 등장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김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죽게 만든 왕에 대한 분노도 약 천 년이란 시간 속에 희미해져 갈 즈음 그토록 염원했던 무료한 삶을 끝낼 수 있는 순간 찾아온 사랑이란 감정에 기쁨과 슬픔, 혼란을 감추지 못하는 도깨비 김신의 모습이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공유는 뜬구름 같았던 죽음이란 단어가 불쑥 다가오자 만감이 교차하는 도깨비 김신에게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취중진담마저 달콤했다. 기다리다 지친 은탁은 촛불로 김신을 소환했고, 맥주 2캔에 만취상태에 이른 김신은 술김에 그녀만이 자신의 심장에 꽂힌 검을 뽑을 수 있음을 고백했다. 김신은 검을 뽑으면 도깨비가 죽는다는 것도 모른 채 검을 뽑아주겠다 말하는 은탁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남자친구는 언제 생기는지, 자신이 몇 번째 신부인지 넌지시 묻는 은탁을 향해 "이번 생에 그런 일어나지 않아. 내가 싫으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답하는 김신의 모습은 더욱 여심을 자극했다. '쓸쓸하고 찬란하신'이란 '도깨비'의 부제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공유는 약 천 년 만에 만난 평범한 듯 특별한 은탁과의 매 순간이 소중한 추억일 도깨비 김신 역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다. 어쩌면 유씨 가문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곁을 내주는 것이 처음이었을 도깨비의 복잡한 심정을 공유는 눈빛과 목소리로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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