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조인성 송중기 김수현 설경구 류승룡 이승기 최민식 / 사진=스타뉴스 |
'한 동안 뜸했었지~' 반가운 그들이 온다. 2016년 왠지 안 보인다 싶었더니 열심히 신작을 준비하고 있었던 그들, 2017년엔 개성만점 새 영화를 들고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포문을 여는 이는 '쌍화점' 이후 무려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세상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남자 박태수의 이야기 '더 킹'(감독 한재림)으로 1월 관객과 만난다. 영화 전체 촬영회차의 90%를 소화했을 만큼 조인성의 비중이 커 그를 기다리던 팬들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달래줄 전망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외적-내적인 변모를 선보일 풍성한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반가운 얼굴로 김수현을 빼놓을 수 없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로 아시아를 강타한 그를 내년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귀환, 강렬한 캐릭터 변신으로 화제가 된 '리얼'(감독 이사랑)이다. 그는 화려한 도시 속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야심가이자 해결사 장태영 역을 맡아 역시 압도적인 비중으로 영화를 이끈다. 남성미로 가득한 액션 느와르에 도전한 김수현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송중기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2012년 '늑대소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신작은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아시아 프린스 등극 이후 첫 작품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 '군함도'에서 송중기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이라는 민족의 아픈 역사 가운데에 선 인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정민, 소지섭 등 든든한 선배 배우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 것인지도 궁금하다.
늠름한 대한건아로 복무 중인 이승기는 스크린으로 만날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이다. 입대 전 열심히 촬영한 사극 '궁합'(감독 홍창표)이 2017년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궁중이 밀어붙인 혼사를 거부하는 옹주님을 위해 입궐한 최고 궁합가 서도윤 역을 맡아 기막힌 운명을 그려낼 예정. 심은경과 호흡을 맞춘 이승기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는 후문이다.
조인성 김수현 송중기 송중기가 한 편에 있다면 설경구 최민식 장동건 류승룡이 또한 한 편에 있다. 이들 또한 신작 없이 보냈던 2016년을 설욕이라도 하듯 내년 공들인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다.
특히 설경구는 2017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의 촬영을 일찌감치 끝냈고 최근엔 '불한당'(감독 변성현) 촬영을 마치며 내년 개봉 예정작이 3편이 됐다. 설경구는 자각몽을 소재로 삼은 범죄스릴러 '루시드 드림'에선 유괴 사건을 수사하는 엘리트 경찰로,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살인자의 기억법'에선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으로 분한다. '불한당'에선 교도소의 평정한 나쁜 놈이 된다. 말 그대로 변화무쌍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16년을 건너 뛴 최민식은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특별시장 역할을 맡아 저력을 선보일 계획.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침묵'(감독 정지우, 가제)에서는 약혼녀의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 재벌이 됐다. 고위공무원에 재벌가를 넘나들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를 최민식이 연이어 맡았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에 함께 출연하는 류승룡 장동건도 반갑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이 작품에서 류승룡은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로, 장동건은 그 때문에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로 분해 팽팽한 연기 대결을 선보인다. 처음 선보이는 조합,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더욱 기대가 높다. 특히 장동건은 내년 박훈정 감독의 'V.I.P'에도 출연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