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의 외곽이 터졌다.. 그리고 LG가 살았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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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득점을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끈 김영환. /사진=KBL 제공





"아무래도 김영환(33, 195cm)이 터져야 편하게 갈 수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 김진 감독의 평가다. 그리고 김영환은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폭발적인 슛감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LG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2-73으로 대승을 따냈다.

LG는 지난 15일 전자랜드에 다소 허무하게 패했다.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삼성을 만났다. 1위 삼성이지만, 적어도 창원 홈에서는 삼성에 강했던 LG다. 지난 3라운드 승리를 포함해 홈 삼성전 8연승 중이었다.


이날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홈 삼성전 9연승 행진. 팽팽한 접전 끝에 따낸 승리라 더 값졌다. 이 승리로 LG는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빛난 선수가 김영환이었다. 김영환은 이날 2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영환 개인으로서도 지난 경기 부진을 떨쳐냈다. 김영환은 15일 전자랜드전에서 23분 3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2점에 그친 적은 있었어도(5일 모비스전), 무득점 경기는 처음이었다.

LG의 '토종 에이스'인 김영환으로서는 다소 굴욕적인 모습이었다. 올 시즌 기록도 조금은 떨어진 상태였다. 평균 9.6점에 그치며 앞선 두 시즌 기록한 평균 10.2점-11.3점에 못 미쳤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다소 들쑥날쑥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좋은 슛감을 자랑했고,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쿼터 막판에는 재역전을 이끄는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 들어서도 초반 점수차를 11점으로 벌리는 3점포를 꽂았고, 막판에는 16점 차를 만드는 4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사실 김영환은 삼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각각 17점-22점-21점을 올렸다. 시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상민 감독은 "LG가 우리와 하면 잘한다. 김영환에게 많이 내줬다"라고 경기 전 짚은 바 있다. 그리고 김영환이 또 한 번 활약하며 삼성에 패배를 안겼다.

이날 LG는 주전들이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패했다면 2연패 상태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할 상황이었지만, 삼성을 잡고 승리의 기운을 안고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결국 시작은 김영환이었고, 핵심도 김영환이었다. 김영환이 살자 LG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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