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윤아가 '공조' 후반부에서 사라진 이유는?(스포有)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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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봉한 '공조'가 순항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더 킹'에 이어 2위로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는 중이죠. 이 기세로 설 연휴에도 쌍끌이 흥행 행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공조'는 말 그대로 같이 힘을 모으는 이야기입니다. 남으로 도망친 범죄자를 잡기 위해 북한에서 형사가 옵니다. 남한 형사와 같이 범죄자를 잡으러 다닙니다. 서로 다른 목적이 있는 두 사람이지만, 결국 서로를 위해 힘을 모읍니다. 전형적인 버디물입니다.


'공조'는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 JK필름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웃기고 울릴 줄 안다는 뜻입니다. 현빈과 유해진, 두 주인공의 매력이 관객에 크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뿐 아닙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김주혁도 인상적입니다.

세 사람도 세 사람이지만, 가장 의외의 인물은 소녀시대 윤아일 것 같습니다. 윤아는 '공조'에서 유해진의 처제로 등장합니다. 3년째 언니집에 살고 있는 백수이자, 예쁜 얼굴에 자신 가득한 문제적 캐릭터입니다. 그런 그녀가 북에서 온 잘생긴 형사에 한 눈에 반합니다. 그 과정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윤아는 그간 TV드라마에서 청순하거나 당찬 역할들을 주로 소화했습니다. 영화는 '공조'가 처음이죠. 첫 스크린 데뷔작인데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제법 잘 했습니다. 아마도 '공조'를 본 관객들이라면, 윤아의 재발견이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데 '공조'를 보다 보면 윤아와 관련해 의아한 구석이 있습니다. 엔딩을 앞두고 김주혁 일당에게 유해진의 아내와 딸이 납치 되죠. 그걸 구하는 게 유해진, 현빈의 미션이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윤아는 납치되지 않았을까요? 영화 내내 같은 집에서 같이 살던, 더구나 현빈에게 연심 마저 품었던 윤아는, 대체 왜 납치되지 않았던 걸까요? 윤아가 클럽이라도 간 사이에, 김주혁 일당이 들이닥친 걸까요?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아가 캐스팅될 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윤아처럼 잘 알려진 인물이 캐스팅될 줄 몰랐기에, 그렇게 코미디를 맛깔나게 소화할 줄 몰랐기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결말에 납치되는 인물들은 유해진의 아내와 딸 뿐이었다는 겁니다.

윤제균 감독은 "윤아가 캐스팅될 줄 알았으면 마지막에 처제까지 납치되게 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구출하는 과정에서 윤아가 현빈을 상대로 하는 코미디가 더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짐짓 아쉬워했습니다.

이래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살아 움직인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공조'에서 과연 윤아가 어떻길래 이런 아쉬움과 그런 웃음을 자아내는지, 극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 같습니다. 명절에는 코미디라는 분들이라면, '공조'를 보고 후회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적어도 윤아는 만족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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