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탱이형부터 악역까지..김주혁이 활짝 피었습니다(인터뷰)

영화 '공조' 김주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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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김주혁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김주혁(45)이 활짝 피었다. 1998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올해 벌써 배우로 19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김주혁은 청춘스타의 모습부터, 진지한 모습, 재밌는 모습, 멋진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어느새 40대 중반이 된 김주혁, 그는 늘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며 배우 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김주혁은 이번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지난해 손예진과 함께 한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도 비밀을 감춘 남자의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에서야 그의 정체가 드러나기에 온전한 악역은 아니었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제대로 된 악역 연기를 펼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관객을 맞이한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위조 지폐 동판을 가지고 남한으로 내려온 차기성 역할을 맡았다.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위해 동료들을 모두 죽이고,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오는 인물이다. 영화 속 김주혁은 액션 연기는 물론, 완전한 상반신 탈의까지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 악역이다. 액션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나.

▶ 액션은 나보다 현빈이가 고생했다. 사실 액션이란게 참 위험하다, 그런데 배우들은 슛이 들어가면 그런 것을 잊고 하게 된다. 무술팀에서 안전장치도 잘하고, 와이어 달고 촬영을 잘 마쳤다.


-악역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내가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재밌다. 나도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그런지 다른 역할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요즘은 악역도 하고 하다 보니 들어오는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런데 악역도 적당히 해야지, 너무 악역만 하면 안 된다.

김주혁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김주혁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샤워신에서 몸이 좋더라.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감탄했다.

▶ 원래 샤워신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샤워신을 넣자고 해서 부리나케 운동을 했다. 좀 더 강한 느낌을 주고 싶었고, 어차피 보여준다면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태닝도 했고, 헬스클럽만 세 곳을 다녔다. 한 곳에서 운동하기 지겹고 힘 빠질 때는, 다른 곳에 가서 운동하며 힘을 냈다.

-그때 만든 몸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나?

▶ 아니다. 지금 내 몸을 코트로 가리고 왔다.(웃음) 몸을 만드는 것은 진짜 어려운데 없애는 것은 쉽다. 일주일 만에 없어지더라.

-이번 악역을 통해 친근했던 '1박 2일' 구탱이 형의 캐릭터가 없어진 것 같다.

▶잘됐다. 언제까지 구탱이 형으로 살겠나.(웃음) 그 캐릭터를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가 배우로 살아야지 구탱이 형으로 살고 싶지 않다. '1박 2일'은 2년이나 했으니 많이 했다.

김주혁 / 사진=나무 엑터스
김주혁 / 사진=나무 엑터스


-이번에 김종민이 '1박 2일'로 KBS 연예대상을 탔다. 뿌듯했을 것 같은데.

▶ 너무 기분 좋았다. 그런 애가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얼마나 기둥 같이 받쳐주고 있나. 뒤에서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김종민의 역할이 되게 크다.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돋보이게 하는 친구다. '1박 2일'에서 하차하고 나서도 방송을 계속 챙겨 본다. 동생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

▶ 큰 도움이 됐다. 주변에 친한 배우가 예능을 할까 말까 고민한다면 흔쾌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예능을 하면서 내려놓는 것을 배웠다. 사실 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화면으로 볼 기회가 없다. 거울을 보는 것조차도 어느 정도 꾸미고 보는 모습이고. 예능을 하고 있으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뭔가 느끼는게 있다. 그것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

김주혁 / 사진=나무 엑터스
김주혁 / 사진=나무 엑터스


-'공조'는 제작보고회 직전 주연배우 현빈 강소라와 김주혁 이유영의 열애설이 동시에 터지며 주목 받았다.

▶ 정작 나와 현빈은 괜찮은데, 남들이 놀리더라.

-이유영과 공개 연애 하는 소감은 어떤지.

▶공개 연애를 하니 편하다. 이제 감추고 속일 그럴 나이는 지난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 욕심 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빼고는 다 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역할을 하는 바보 같은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 시나리오를 보면 이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시나리오 보는 기준은 재밌는 것 위주로 본다. 재밌고 탄탄한 시나리오, 그 다음 장면이 궁금한 시나리오가 좋다.

-본인이 생각하는 배우 김주혁의 스펙트럼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 배우의 스펙트럼은 감성의 문제다. 감성을 더 키우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똑같은 글을 읽어도 지금 읽는 것과 어렸을 때 읽었던 것은 차이가 있다. 책도 더 많이 보고 간접 경험을 하며 세상을 보는 생각도 바뀐다. 그러면 똑같은 장면인데 분명히 다르게 연기하게 된다. 똑같은 시나리오를 읽고 예전에 화를 내는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웃을 수도 있다. 연기를 하면서 뭔가 멋을 부리고 싶다는 생각을 점점 내려놓게 된다. 앞으로 더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내려놓으면서 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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