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의 지창욱 / 사진=임성균 기자 |
영화 '조작된 도시'의 배우 지창욱이 극중 상대역 심은경과 서로 낯을 가렸다며 뒷이야기를 밝혔다.
지창욱은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개봉을 앞두고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창욱은 "극중 함께한 심은경씨와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불편한 게 없었다"면서도 "서로 낯을 가리는 편이다. 은경씨가 저보다 선배인데 동생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서로 '은경씨' '창욱씨'라 부르며 평소 인사할 때도 '안녕하세요' '가보겠습니다' 라고 하는 깍듯한 사이라는 게 지창욱의 설명.
지창욱은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낯가리는 사람들이 상대를 생각해서 배려 차원에서 일부러 이야기를 안 걸기도 한다. 둘이 있으면 서먹서먹하다가 일행이 있으면 같이 웃고 그런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극중 내성적인 은둔형 해커 여울 역을 맡은 심은경에 대해 "저는 은경씨를 보면서 진짜 여울이가 있다면 이런 성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낯을 많이 가리고 눈을 잘 못 쳐다보더라. 몰입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저는 그 때문에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저도 평소 낯가림이 있는데 낯을 가리는 사람 앞에서는 더 낯을 가리게 된다"고 밝힌 지창욱은 "그렇다고 심은경과 안 친한 건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야기를 안 할 뿐 서로 안 친하거나 은경씨가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이자 지창욱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지창욱은 단 3분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권유 역할을 맡아 게임 속 동료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쳤다. 영화는 오는 2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