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 / 사진=AFPBBNews뉴스1 |
배우 김민희가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지난 6월 불거진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에도 불구, 연기로 인정 받으며 우뚝 섰다.
18일 베를린 영화제는 여우 주연상 수상자로 김민희를 호명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 영화 감독을 사랑한 여배우 영희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김민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 세계적인 영화제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국내에서는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 이후 두문불출했던 김민희는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앞서 김민희는 지난 16일 진행 된 베를린 영화제 기자회견에 홍상수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다정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상수 감독은 "나는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관계(I have close relationship with her)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주목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함께 포토월에 섰다. 두 사람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사진을 찍으며 김민희의 허리를 다정히 감싸 안았다. 스킨십은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지난 해 6월 이후 불거진 불륜설에도 불구, 당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베를린 영화제 |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 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현지에서 공개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독일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1부와 강릉을 배경으로 한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유부남과의 관계로 힘들어하면서도 그를 기다리는 여배우의 이야기로, 2부에서는 그녀가 한국 강릉으로 돌아와 영화 동료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인지 사실인지 모를 장면으로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관조적인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실제 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을 연상시키는 여러 말들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민희와 송선미가 술자리에서 짙은 키스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전통적으로 정치적 색채가 짙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 9일 개막한 베를린 영화제는 19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