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故 김지영 발인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
세상을 떠난 '사투리 연기의 대가' 고(故) 김지영의 유족이 고인의 연기 열정을 되새겼다.
2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19일 별세한 고 김지영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고인의 아들 임상후씨는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어머니에 대해 "2년 전 폐암 1기 판정을 받으셨다.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서 드라마를 계속하셨고, 얼마 전 폐암 4기 판정을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어머니께서) 2월에 드라마를 하실 예정이었고 5월에도 작품이 있었다"며 "기침하시고 아프신데도 굉장히 의지를 보이셨다"고 털어놓다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연기를 사랑했던 열정의 배우 김지영의 면모가 드러나는 생전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고인이 생전 대본을 넘겨보며 "참 신나요. 정말 대본 가져와서 한 신씩 한 신씩 찍고 나면 없어지는 게 아깝다"며 대본을 끌어안는 모습이 먹먹함마저 안겼다.
고 김지영은 지난 19일 별세했다. 21일 발인이 엄수돼 경기도 용인 평온의 숲에 묘소가 마련됐다. 고인의 빈소에는 인교진 김정은 김나운 배도환 이혜숙 등 여러 후배 연기자들이 찾아 연기 열정으로 가득했던 선배 배우를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