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통사람', '택시운전사' 포스터, 이미지컷 |
격동의 80년대에 충무로가 주목했다. 1980년대를 다룬 영화들이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더 킹'이 198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격동의 시간을 한 남자의 삶과 함께 담아내며 500만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보통사람', '택시운전사', '1987' 등 1980년대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들이 차례로 개봉한다.
오는 3월 개봉하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80년대의 시대상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도 사건보다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형사 손현주, 안기부 실장 장혁을 비롯해 김상호 라미란 등이 호흡을 맞췄다.
장훈 감독이 연출한 '택시운전사'도 올해 여름께 개봉을 앞둔 기대작이다.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5·18 민주화운동 취재에 나선 독일 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평범한 한 택시운전사가 목격한 시대의 아픔이 그려질 예정. 송강호가 택시운전사로 분했고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독일 기자로 처음 한국영화에 출연한다. 류해진 류준열 등도 함께한다.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인 당국과 진실을 밝혀 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 김태리 등 화려한 출연진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가장 어두웠던 시기 그리고 가장 극적이었던 시간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1980년대 당대의 분위기 속에 그려가는 영화들이 30년이 지난 현재의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