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미나 /사진=이동훈 기자 |
(인터뷰①)에서 계속
후지이 미나는 대학 시절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하면서 한국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당시 배용준 주연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고, '겨울연가'에 빠져서 한국어 공부에도 푹 빠졌다.
"'겨울연가'는 정말 좋아했어요. 제 첫 한국 여행지가 '겨울연가' 배경인 남이섬이었으니까요.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남이섬을 찾아가 드라마 흉내도 내고 그랬어요(웃음). 한국어는 대학시절 2년 정도 공부하고 이후 3년은 선생님을 모시고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익혔어요. 5년 정도 공부한 상태에서 일본, 한국 합작드라마에 오디션을 보고 출연했었죠."
후지이 미나는 "드라마가 좋아서 시작한 한국어 공부가 이제는 일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렇게 인연이 돼 이렇게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와의 인연을 맺어준 한국 드라마를, 후지이 미나는 지금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잘 다룬 '연애시대'에 한동안 빠져있었고, 최근에는 '그녀는 예뻤다'가 일본에서 방송을 시작해서 재밌게 봤어요. 한국에 와서는 '도깨비'에 푹 빠졌죠. 다시보기로 보고 있어요."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은 어떤 느낌일까.
"일본과 한국 간 차이가 분명히 있죠. 저는 그런 차이가 오히려 재밌어요. 한국의 겨울은 정말 추워요. 제가 상상해왔던 것보다 많이 추웠어요. 제 고향 니가타는 겨울에 별로 안 춥거든요. 겨울에 밖에서 촬영을 하면서 느낀 게 이렇게 추운 환경에서 예능이나 드라마를 찍다니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많이 들었을 법한 질문이지만, "대체 왜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냐"고 물었다. 높은 인지도에, 명문대 출신 미녀 배우에게 도무지 부족한 점이 보이지 않았다.
"제가 1988년생인데 일본은 88년생 여배우가 정말 많아요. 개성도 많고 연기도 잘하는 분들이 많죠. 전 저만의 개성을 찾고 싶었어요. 외국 활동에 대한 동경도 있었죠. 기왕이면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으면 좋잖아요. 연기자 역시 공부를 하는 직업인 것 같아요. 끊임없이 익히고 배워야 하죠. 한국에서의 활동은 그런 배움 활동이 더 넓어지는 거라고 봐요."
"한국 배우들에 비해 본인만의 장점이 뭐인 것 같냐"고 하자 조금 생각하더니 "어렵다"라며 "외국인 역할을 하면 제일 잘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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