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소진 "'로맨스의 일주일4'에서 실제 설렌적이요?"(인터뷰①)

[★차한잔합시다] 걸스데이 소진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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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바운더리에서 인터뷰를 한 걸스데이 소진/사진=김창현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 소진(31)은 기존 아이돌 그룹 멤버와 이미지가 다르다. 소진은 만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아이돌그룹인 탓에 다소 늦게 데뷔했다고 여겨졌다. 소진은 깜찍했던 '반짝반짝'부터 성숙미가 물씬 풍겼던 '기대해', '여자대통령', '링마벨'까지 걸스데이의 리더로 묵묵히 그룹을 이끌었다.

성숙한 줄만 알았던 소진은 최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의 일주일 4'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로맨스의 일주일 4'는 스타들이 일주일간 낯선 장소에서 로맨스를 펼치는 리얼 로맨스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를 찾아 스페인으로 떠난 소진은 다정하면서도 배려 깊은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바운더리에서 '로맨스의 일주일 4' 촬영을 마친 소진을 만났다. 소진은 아보카도, 사과, 라임이 한데 섞인 오묘한 색의 주스를 골랐다. 샛노란 옷에 초록빛 주스 잔을 손에 든 소진에게서 풋풋한 매력이 느껴졌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요즘 컴백 준비를 하고 녹음하고 꼼꼼히 모니터를 하러 다니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콘셉트를 수집하고 있어요.


-카페는 자주 오는 편인가요.

▶카페 다니고 케이크 사 먹고 이런 게 흥미롭지 않아요. 대부분 집에 있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거 좋아해요. 커피, 케이크, 아이스크림 먹고 사진 찍지는 않아요.

-생과일주스를 선택했어요. 커피는 안 마시나요.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뛰고 잠을 잘 못 자요. 흥분해야 할 때는 일부러 먹어요. 예능 하기 직전이나 너무 피곤한데 일을 해야 할 때 마셔요. 그때 말고는 찾아 먹지 않아요.

-주로 어떤 음료를 마시나요.

▶과일이나 티를 마셔요. 집에서도 정수 물보다는 티를 마셔요. 국화차랑 제일 많이 먹는 건 둥굴레차, 보리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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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일주일 4'에 출연 중이에요. 걸그룹 멤버 중 최초 출연자에요.

▶제가 '로맨스의 일주일 4'를 한다고 해서 놀랄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리지 않은 아이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고 아이돌이긴 하지만 보통 아이들과 나이가 다르기 때문에. 제 길이 또 있겠죠.

-'로맨스의 일주일 4' 출연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요.

▶저희 본부장님이 '한고은 씨가 했던 프로그램 하실 생각 있으세요?'라고 해서 '좋아요'라고 했어요. 제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을 낯설어하지 않는 편에요. 한국에서는 낯을 가리는데 반대로 표출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로맨스의 일주일 4' 촬영은 어땠나요.

▶모든 게 실제상황이었어요. 다녀오고 나서 생각한 게 날 이렇게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고 사랑받는다는 게 행복하다는 거였어요. 저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게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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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일주일 4' 속 소진의 모습/사진제공=MBC에브리원


-촬영하면서 실제로 설렜던 적도 있었나요.

▶지난해 12월 말 때 촬영해서 방송을 보면서 '저랬구나' 해요. 아무래도 첫 만남이 설렜던 것 같아요. 첫 만남이 설렜고 새해맞이 할 때 홈 파티하고 스페인식으로 새해맞이를 했는데 새로운 문화와 새로 알게 된 사람들이 좋았어요.

-함께 출연했던 장희진, 임주은은 서로 친분이 있었어요. 친분이 없었던 두 사람과 촬영에 걱정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걱정했어요. 원래 가수 친구도 거의 없는데 배우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장)희진 언니와 잘 맞았고 (임)주은이가 이 사람 저 사람 낯가리지 않고 대해요. 생각보다 편히 있다 왔어요. 그 둘보다 제가 그 둘과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방송이 하는 날은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활성화되고 있어요.

-'로맨스의 일주일 4' 제작발표회에서 걸스데이 멤버들에게 촬영 당시 이야기를 해줬는데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요.

▶그 사람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그런 이야기 해줬어요. 내가 일단 한국에서 촬영할 때의 나와 달라서 당황스러웠다고 얘기했어요. 본방송을 보는데 제가 한 말을 보고 '저런 소리를 했구나' 했어요. 진짜 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싶었어요. 정말 평소의 저로 있다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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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바운더리에서 인터뷰를 한 걸스데이 소진/사진=김창현 기자


-공개 연애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내가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하겠죠. 결혼할 때는 (공개) 해야죠. 하하.

-결혼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저도 여자인가 봐요. 하고 싶었다가 하기 싫었다 해요. 잘 사는 사람들 보면 참 잘 예쁘게 잘 살고 싶다고 하다가도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할 것은 아닌 거 같다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제 나이 또래가 그런 것 같아요. 하고 싶기도 하고 하지 말까 싶기도 하고..

-결혼에 대한 로망도 있나요.

▶있죠. 아기 때부터 결혼식이 사람이 덜 오는 결혼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어요. 수많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같이 뭐 때문에 많이 모일까 생각을 가끔 했어요. 친척끼리 가깝게 지내는데 그래 봐야 50~60명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신랑 측 하객만 2000명이었어요. 그땐 정말 많았어요. 나도 모르는 사람인데 보고 있고 엄마도 사실 모르는 사람인데 가 있잖아요. '작아졌으면 좋겠다. 이상하다' 싶어서 아기 때부터 엄마한테 '엄마. 나는 진짜 삼촌네, 할머니네랑 우리 가족만 모여서 하고 싶어'라고 했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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