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두준, 용준형, 손동운, 이기광, 양요섭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
이제는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다.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오는 20일 새 미니앨범 '캔 유 필 잇'을 발표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하이라이트는 이에 앞서 오는 13일 선 공개 곡으로 팬들 앞에 신곡도 내보인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윤용양이손'의 행보는 결국 하이라이트로의 새 출발이었다. 지난 2009년 첫 미니앨범 'BESAT is The B2ST'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뗀 비스트는 '그림자', '리본', '배드 걸', 'Shock', '숨', 'Beautiful', '아름다운 밤이야', '굿 럭', '12시 30분' 등 다수의 곡들을 발표하며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팀 이름처럼 남성적인 매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군무 등은 비스트의 대표적인 콘셉트였다.
이후 비스트는 점차 보컬, 작곡 역량에도 집중하며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용준형이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으로 비스트의 주요 수록곡을 책임졌고, 양요섭 등도 비스트의 기존 이미지에 변화를 꾀하며 감성적인 음색을 발산했다. 여기에 '아육대' 출연 등으로 발산한 '체육돌' 이미지와 연이은 드라마 출연을 통한 '연기돌' 이미지까지 구축하면서 비스트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스트의 활동은 지난해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하게 됐다. 남다른 댄스 실력으로 솔로 활동도 겸했던 멤버 장현승이 지난해 4월 팀을 떠나게 됐고 나머지 5명은 이듬해 7월 정규 3집 '하이라이트' 발매 이후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결국 소속사를 떠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시선도 많아졌다.
'윤용양이손'의 다음 행보는 독자 회사 설립이었다. 이들은 JYP 픽쳐스 출신 제작자와 함께 어라운드어스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큐브에서 함께 생활한 매니저 역시 어라운드어스로 향하며 힘을 실었다.
독자 활동을 앞두고 최대 화두는 비스트라는 이름이었다. 최근까지도 큐브와 어라운드어스는 비스트 상표권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라는 새 팀명을 쓰는 것으로 확정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이제 시선은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에게 쏠리게 됐다. 하이라이트는 신곡 활동 이외에도 각 멤버들이 예능, 드라마 출연을 이어가면서 예전 못지 않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임도 전하고 있다. 하이라이트가 비스트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게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