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 사진제공=쇼박스 |
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 게시물 삭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외증조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외증조부 관련 게시물을 삭제해 논란이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강동원은 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외증조부 논란'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 들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동원은 외증조부의 친일파 논란과 관련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다"고 했다. 그는 외증조부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 못해 대중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강동원은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됐고,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반성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강동원은 지난 2007년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외증조부가 이종만(1885~1977)이라고 밝혔다. (고(故) 이종만은 울산 출신으로 일제시대 대동광업주식회사 사장을 지냈고 해방 후 자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내기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7일 영화매거진 맥스무비 홈페이지에는 '강동원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펴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라는 게 그 요지.
하지만 이 게시물은 곧 삭제됐고, 글 삭제 전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공유된 해당 글을 볼 수 없게 강동원이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와 관련 강동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후 강동원의 이름으로 소속사에서 처리를 요청하면서 이 같은 논란이 일었다고 해명을 위한 해명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