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
믿고 보는 엄정화와 궁금했던 호감 배우 구혜선, 여기에 막장 양념까지 더해졌다.
지난 4일 첫방송 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새로운 재미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당신은 너무 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그녀의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분)이 만나서 겪는 이야기. 첫회에서는 유지나와 정해당이 우연히 만나서 서로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로운 삶을 사는 유지나가 정해당의 가족과 만나며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되며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엄정화의 출연으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믿고 보는 배우인 엄정화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를 뽐냈고, 무대 아래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어갔다.
지난 2015년 드라마 '블러드' 이후 2년 만에 컴백한 구혜선. 당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그를 향한 호기심이 높았다. 또한 이 작품은 구혜선이 안재현과 결혼한 이후 선택한 첫 작품이었고 최근 나영석 PD의 예능인 tvN '신혼일기'를 통해 그녀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높아진 상황이었기에 누구보다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주로 캔디형 캐릭터를 맡아 왔던 구혜선은 '모창 가수'라는 역할을 맡아 고군분투 했다. 첫회에서는 술집에서 남자들에게 화를 내는 장면, 무대 위에서 능글맞게 손님들을 대하는 장면 등에서 다소 어색한 발성과 연기로 지적을 받았다. 이는 구혜선이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였기에, 대중에게 낯설게 다가왔던 것. 구혜선은 2회부터는 점차 캐릭터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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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2회부터 본격적인 '막장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금 나와라 뚝딱'의 하청옥 작가가 만났을 때부터 '막장 전개'는 예고 됐던 걸까.
이날 방송에서는 유지나가 자신의 모창가수인 정해당의 10년 남자친구인 조성택(재희 분)에게 호감을 느끼며, 두 사람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말미에는 유지나가 정해당에게 "어떤 조건이면 저 남자와 헤어져줄 수 있겠어요?"라며 "저 남자 나 줘요. 나 아무래도 저 남자랑 한 번 살아봐야 겠어. 그러니까 저 남자 나 줘요"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초 엄정화와 구혜선의 '워맨스' 케미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방송 시작 첫주부터 막장 전개를 시작했다.
MBC 주말극 특유의 막장 전개가 '왔다, 장보리', '금나와라 뚝딱!' 등의 전작처럼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