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고소영, 엄정화(왼쪽부터) /사진=스타뉴스 |
이영애, 고소영, 엄정화는 안방극장 컴백 소식으로 쏟아진 관심에 비해, 쟁쟁한 경쟁작들에 눌러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영애는 1월 26일 첫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로, 고소영은 2월 27일 첫 방송된 KBS 2TV '완벽한 아내' 그리고 엄정화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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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영애는 지난 2004년 종영한 MBC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기에,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베일 벗은 '사임당 빛의 일기'는 사전 제작의 한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지난 3일 방송된 '사임당 빛의 일기'는 1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편성된 '김과장'의 18.4% 시청률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선악이 극명한 대립 구조의 전개와 진부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진제공=KBS 미디어 |
이영애와 나란히 복귀한 고소영도 10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 소식에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CF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던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심재복이라는 역할을 선택해 방송 전부터 기대감은 쏟아졌다. 고소영의 짠내나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방송된 '완벽한 아내'는 5.9%의 시청률을 내며, '피고인' 23.7%의 시청률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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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스타 가수 유지나 역할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경쟁작인 '아버지가 이상해'의 22.9%의 성적에는 못 미치지만, 14.6%를 기록하며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엄정화는 배우로서의 안정적인 연기와 가수로서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지만, '막장전개'라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이영애, 고소영, 엄정화는 각자의 연기력을 극에 녹여내며 활약하고 있지만, 부진한 성적에는 타사 경쟁작의 분리한 대진운도 한 몫 하는 듯 보인다. 이제 '흥행 보증 수표'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시청자는 출연 배우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시선을 집중하는 듯 보인다. 이는 '김과장'의 신화가 증명하는 대목이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 완전히 밀릴 줄 알았던 '김과장'은 사이다 대사들과 맞물리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돌풍에 가까운 성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청률과 별개로 이영애, 고소영, 엄정화가 극에서 어떤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