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을 하고 있는 kt 선수단과 김진욱 감독./사진=kt 위즈 제공 |
kt wiz 프로야구단이 2017시즌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0일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진욱 감독도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캠프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주장 박경수, 이진영, 유한준 선수 등 약 70여명이 참가해 지난 1월 31일부터 39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및 LA샌버나디노에서 진행됐다.
1차 캠프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점검 및 전술, 전략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차 캠프는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해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마이너리그 연합팀, 미국 현지 대학팀 등과 총 13차례 평가전을 치러 8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팀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김사연은 12경기에서 28타수 11안타 8타점 타율 0.393을 기록하며 캠프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하준호는 12경기에서 43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302를, 이해창은 10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412를 기록하는 등 각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확립됐다.
투수 역시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주권, 정대현, 정성곤 등 기존 선발진에 고영표, 이상화, 심재민이 선발 경쟁에 가세하며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고, 최대성, 조무근 선수도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불펜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번 캠프는 팀 훈련 이외에 자발적인 개인 훈련 및 코칭 스태프와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부여하며, 선수들 스스로 야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고참을 포함 젊은 선수들 모두 잘 따라줬고,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띄며, 팀 워크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평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타격이나 수비 전술 실행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장 박경수도 "큰 부상자 없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를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이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은 귀국 후, 하루 휴식을 갖고, 1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시범경기 및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창단 후 처음으로 일본 가고시마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던 퓨처스팀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상훈 퓨처스 감독은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켜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