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
'비정상회담'에서 황교익이 무리한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은 "무리한 '한식의 세계화'가 불편한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는 다국적 멤버들과 각 나라 음식의 세계화와 현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황교익은 자신도 비정상이라면서 "음식을 먹을 때 '왜 이렇게 먹지'라 생각하며 먹으며 돈을 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황교익은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 대해 "그냥 재료가 좋다. 한국인이 가서 요리하면 훨씬 더 맛있을 거다"고 독설했다. 또한 황교익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잘생겨서 음식 맛이 좋다"고 하자 알베르토는 수긍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황교익은 무리한 한식 세계화가 불편하다고 말하며 꼭 한복을 입고 공짜로 음식을 주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대중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아닌 음식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크는 "충분히 다른 음식도 맛있는데 비빔밥만 소개한다"며 "기내식에서도 한식은 비빔밥만 준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 오오기는 '쿨재팬'을 소개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게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황교익은 "문화는 문화대로 흘러가야 하고 정부는 뒤에서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해 각국 대표들의 공감을 만들어냈다.
한편, '자국의 음식이 해외진출 할 경우 현지화 해야 되냐 마느냐'에 대한 질문에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은 "현지화된 음식이 그 음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파키스탄 대표 후세인은 "나라의 전통을 홍보하기 위해 식당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돈 벌기 위해서고 그 다음에 문화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고 했다. 또한 현지화한 음식점은 '퓨전'이란 단어를 붙어야 한다며 현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주제에 대해 황교익은 음식이 국경을 넘어가면 자신의 나라의 것이 아니라며 "음식의 현지화 문제는 먹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명쾌한 해답을 내려 비정상회담 멤버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