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옆구리 부상을 입은 KIA 타이거즈 우완 김진우. |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초반 큰 악재를 만났다. 올 시즌을 벼르고 있던 김진우(34)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은 것이다. 장기화 될 경우 KIA의 시즌 구상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기게 된다.
김진우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김진우가 아니라 김윤동이었다. 김진우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에 두 번째 투수로 예정되어 있던 김윤동이 선발로 나섰다.
KIA 관계자는 15일 "김진우가 정말 열심히 잘 준비했고, 컨디션도 정말 좋았다.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었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투수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 가끔 옆구리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몸을 비트는 운동을 하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김진우는 왼쪽 옆구리 갈비뼈 연골 손상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단 며칠 김진우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 다시 검진을 받는다. 재활을 할 경우 몇 주가 걸릴지 등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IA로서도 날벼락이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점검무대다. 특히 김진우는 올 시즌 KIA의 4선발 자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김진우가 제대로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부상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한 셈이 됐다.
사실 김진우는 최근 계속 부상과 싸워왔다. 팔꿈치, 햄스트링, 종아리, 발가락 등에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2015년에는 4경기, 2016년에는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에 김진우 스스로 2017년 시즌을 정조준했다. 어느 때보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상대 타구에 무릎을 강타당하는 철렁한 장면도 있었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됐다. 이후 김진우는 다시 구슬땀을 흘렸다.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팻 딘으로 이어지는 3선발은 확정됐다. 4~5선발은 물음표가 붙었다. 그래도 4선발 자리에는 김진우가 가장 유력했다. 건강하게 풀 시즌을 치른다면 성적은 보장이 되는 것이 김진우다.
김진우도 KIA도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장 시작부터 삐끗한 모습이다. 김진우로서는 불의의 부상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김진우의 옆구리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 베스트다. 만약 부상이 장기화 된다면 KIA에게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김진우는 KIA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김진우의 몸 상태에 KIA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