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호/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
배우 김상호(47)가 영화 '보통사람'에서 가발을 쓰고 촬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상호는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상호는 이번 작품에서 가발을 쓰고 촬영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가발 한 번 써 보실래요?'라고 제안을 했었다"며 "저는 안 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재차 감독님의 가발 사용 권유에 하게 됐다. 그 때 왜 망설였냐면 제가 어차피 대머리라는 거 사람들이 다 아는데, 가발을 쓰면 극중에서 희화돼 (캐릭터가) 웃기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말을 감독님한테 했고, 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괜찮다고, 자기가 책임진다고 했다. 그래서 쓰긴 썼는데, 머리에 1kg 짜리 물건이 올라와 있는 듯 했다. 처음에 이상했다. 촬영 7일 정도 됐을 때 제 머리카락이 된 것 같았다. 어색했는데, 7일 만에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을 넘겼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보통사람'에서 김상호가 맡은 추재진 역/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
김상호는 이번 작품에서 기자 역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모비딕' 이후 두 번째다. 그때보다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자유로운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사람'에서 맡은 기자 역할이 '정의롭다'게 보여지는 것에 "그렇지 않다. 영화가 어제 오픈된 후에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정의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제가 맡은 아이(캐릭터)는 자기 할 일을 정확히 하는 사람이다. 기준에 어긋나는 일, 맞지 않은 일이 돌아가니까 거기에 대해 말하는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상호/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
김상호는 '보통사람'에서 상식 없는 시대를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 역을 맡았다. 그는 강력계 형사 강성진과 형, 동생하고 지내는 사이지만 살인사건의 진실을 놓고 대립한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