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을 쳐낸 에릭 오스머(오른쪽) /AFPBBNews=뉴스1 |
미국이 에릭 호스머의 결승포를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제압하고 2라운드 첫 승을 올렸다.
미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F조 1차전서 4-2로 역전승했다. 대회 2연승을 달린 미국은 2라운드 첫 승으로 깔끔한 출발을 했다.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호스머가 결승 홈런을 쳐내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호스머는 2-2로 맞선 8회말 상대 5번째 투수 헥터 론돈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선두 타자 이안 킨슬러는 5타수 2안타로 밥상을 잘 차렸고, 조나단 루크로이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미국 선발 드류 스마일리는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봉쇄했다. 5회부터는 샘 다이슨(1⅓이닝 무실점), 데이비드 로벌슨(⅔이닝 1실점), 앤드류 밀러(⅓이닝 무실점), 팻 네섹(1이닝 무실점), 루크 그레거슨(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미국 선발 드류 스마일리 /AFPBBNews=뉴스1 |
미국은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로빈슨 치로노스의 번트 안타로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엔더 인시아르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베네수엘라는 7회초 2사 상황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침묵을 지키던 미국 타선은 7회말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 호스머가 안타로 출루했고, 폴 골드슈미트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연결되며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앤드류 맥커친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그 사이 2루 주자 호스머가 태그업으로 3루까지 갔다. 다음 루크로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미국은 이 기세를 몰아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선두 아담 존스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호스머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등판한 베네수엘라 투수 헥터 론돈 혼자 5피안타(2홈런) 3실점했다.
미국은 9회초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을 올려 1이닝을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