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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
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긴급 타전했다.
먼저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전 가족의 비극적 역사 때문에 '정치적 공주(political princess)'로 여겨졌던 박 전 대통령이 하나의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총 13가지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모든 범법 행위에 대해 부인했다"며 "검찰은 그가 증거를 없앨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WP는 "박 전 대통령은 70제곱피트(6.56㎡)의 독방에서 지내며 한 끼에 1.3달러(한화 약 1천440원)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구속됐다"며 "강부영 영장 담당 판사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 불리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최장 20일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전하며 "검찰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소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이 사건과 연루된 최순실씨와 이재용 부회장도 같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50여 명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석방을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오는 5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일까지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직을 계속해서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서울중앙지법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를 들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면서 "검찰은 4월 중순경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