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 사진=이기범 기자 |
배우 이세창(47)이 이혼과 사업 실패로 월셋집에 살며 배우로서 초심을 다졌다고 털어놨다.
이세창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 40이 되어서야 나를 알았다. 연기자가 내 천직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세창은 과거 자신에 대해 "데뷔했을 때 나는 연기자가 되어 있는데도 연기자란 꿈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인 그는 당시 광고계에서 AD 생활을 하다 모델을 거쳐 연기에 입문했다며 "연기의 'ㅇ'도 모르고 연기자가 됐다. 돌아보면 열정도 없었다"며 "그나마 부모님이 주신 자산 덕에 배역을 받았다"고 통렬한 반성을 쏟아냈다.
이세창은 "40살이 되어서야 그제서야 저를 알았다. 나는 천직이 연기자구나, 앞으로 연기자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당시"라고 말했다. 사업 실패와 2년의 별거 끝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김지연과 2013년 이혼한 그는 "이혼이란 아픔을 겪었고 사업 하면서 생긴 빚이 있었다. 자그마한 월셋집에 살았다"며 "사업과 연기를 하며 현재는 빚을 모두 갚았다. 지금의 에너지가 그때 적립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세창은 "당시 연기자로 살겠다는 결심이 서고 명확해지니까 제가 해야 할 것이 보였다"며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했다. 촬영장에 늦지 않기,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기…"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재능 대신 연습량으로 때우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한 이세창은 "대사도 1000번, 만 번을 보며 외웠다"면서 "한때 제 별명이 '노 엔지'(No NG) 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이세창은 '욕망의 불꽃', '빛과 그림자', '야경꾼일지', '엄마'를 비롯해 지난해 '옥중화'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개성파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한편 화장품 사업에 몸담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세창은 "배우로서 마음이 바뀐 뒤부터 후회 없이 열심히 찍었다"며 "촬영 땐 직함이고 뭐고 다 잊어버린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순재가 롤모델이라는 그는 "다음번엔 치떨리는 악역을 맡고 싶다"며 여전한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