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셜록의 방', 범인 찾는 재미 있었지만 긴장감 떨어져

이경호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사진=MBC '셜록의 방'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셜록의 방' 방송화면 캡처


MBC 추리 예능 '셜록의 방'이 베일을 벗었다. 추리와 과학수사를 더해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탄탄하고, 긴장감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일 오후 첫 방송된 '셜록의 방'은 과학 서스펜스 추리 예능으로 정형돈, 이특(슈퍼주니어), 지민(A0A), 딘딘, 조우종 그리고 프로파일러 권일용 반장이 함께 가상의 사건을 맡아 해결에 나섰다.

'셜록의 방'의 재미는 범인 찾기였다. 우선 이날 주어진 사건은 1994년 벌어진 '화투판 살인사건'. 용의자는 3명으로 죽은 피해자의 지인들로 연인부터 친구였다.

정형돈을 수사반장으로 다른 대원들이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을 찾고, 이를 토대로 범인을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사대원들은 각자 증거물을 통한 추리를 바탕으로 나름 논리를 펼치며 범인을 쫓았다.


수사대원들은 현장 검증 과정에서 얻은 증거물 일부를 토대로 피해자 이씨의 연인이었던 김미자 씨를 친구였던 황만식이 짝사랑 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에 조우종은 황만식과 김미자가 범죄를 공모했을 것이라고 추리했다. 이에 지민이 조우종의 추리 기초였던 사진을 꼼꼼히 살펴본 후 황만식이 김미자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것이라면서 반론을 제기했다.

대원들의 추리가 조금씩 범인 찾기를 향할 즈음, 과학수사대가 등장 현장 검증을 했다. 과학 기법을 통해 혈흔의 위치 등을 기초로 해 범인의 신체, 피해자의 움직임 등까지 추리해 냈다. 과학수사대의 현장 검증을 통해 황만식이 범인임을 알아냈고, 그의 단독 범행인지 공모자가 있는지를 두고 다시 한 번 추리를 했다. 이특, 지민은 황만식의 단독 범행을 예상했다. 또 조우종과 딘딘은 황만식의 범행에 김미자가 공범이라고 추측했다. 결과는 황만식의 단독 범행이었다.

'셜록의 방'은 단순히 사건 정황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게 아닌,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면서 범인 찾는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사건 수사의 결정적인 해결은 과학수사대가 진행한 점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과학수사대의 과학 수사가 수사대원들이 범인을 추리할 수 있게 해줘 방송 초반보다 긴장감이나 긴박함이 반감 됐다. 수사대원들이 직접 과학수사에 참여, 이를 토대로 범인을 추리해 가는 과정이 있었다면 더 많은 볼거리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특, 지민, 조우종 등 수사대원 모두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했던 만큼 이들을 통한 과학 수사 기법 사용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물론 수사대원들의 추리는 날카롭기도 했지만, 결국 추리하는 것의 한계가 드러났다. 남은 방송에서는 어떤 사건으로 수사대원들의 남다른 범인 찾기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ize.co.kr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