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제대로 맞붙는다. 이번 2연전의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두산과 KIA 모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 두산과 KIA의 승차는 2.5경기다. 두산이 2연전을 싹쓸이 한다면 0.5경기로 승차를 줄일 수 있다. 역전 우승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두산의 우승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1위 KIA와의 승차가 13경기였고 당시 두산은 5위였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전반기에 승수를 쌓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완전체의 모습을 갖춘 두산의 기세는 무서웠다. 반면 KIA는 타격 침체를 겪으면서 승리보다는 패배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다. 두산의 상승세와 KIA의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두산은 어느덧 KIA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두산은 후반기 승률 2위 롯데라는 큰 산을 넘어섰다. 100%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이제 두산의 시선은 KIA로 향하고 있다. 두산은 2연전 첫 주자로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강력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다만 올 시즌 KIA와의 맞대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차례 등판했는데 1승2패, 평균자책점 7.88로 좋지 않았다. 특히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6월21일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니퍼트는 명예회복을 위해 나선다. 1위를 바라보고 있는 두산에게도 니퍼트의 호투가 가장 중요하다.
KIA는 팻딘을 예고했다. 두산은 팻딘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7월28일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팻딘이 6이닝 1실점으로 두산의 타선을 묶었다. 하지만 8월17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두산의 타선이 팻딘 공략에 성공했다. 팻딘은 당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그때의 기억을 갖고 KIA전에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두산은 30일 롯데에게 2-5로 패배하면서 6연승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후반기 두산은 가장 뜨거운 팀으로 연패에 빠질 팀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선두 탈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KIA와의 2연전에 두산은 전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다른 경기들도 중요하지만 KIA전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이 역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