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뉴욕 양키스 괴물신인 애런 저지의 홈런포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양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8-4로 승리했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저지가 타선을 이끌었다.
1회초부터 3점을 빼앗겨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홈런 3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애런 저지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역전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가 0.1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양키스는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저지가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볼넷을 골랐다. 무사 1루서 저지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를 절묘하게 맞혀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트윈스 선발 어빈 산타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1, 3루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동점 3점 홈런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양키스 쪽으로 기울었다.
양키스가 5-4로 맞선 4회말, 저지는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가드너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두 번째 투수 호세 베리오스는 1루에 견제를 2차례 하는 등 타자와 주자를 극도로 경계했다. 결국 2구째 실투가 들어왔고 저지는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 7-4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양키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린 선수는 저지 포함 3명 뿐이다.
저지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이 유력하다. 정규리그 155경기 52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신인으로 50홈런을 돌파했다(종전 최다 기록은1987년 마크 맥과이어 49개). 그럼에도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기 때문에 활약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선이 존재했다. 저지는 가을야구 첫 날, 홈런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