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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태군, 이성우. |
역시 단기전은 단기전이었다. SK 와이번스가 포수 싸움에서 NC 다이노스에 완전히 밀렸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10으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켈리가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2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SK의 도전은 또다시 1경기에서 멈췄다.
이날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조기에 내려간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난조도 있었지만 포수 이성우의 수비도 아쉬웠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은 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큰 경기다. 포수의 활약이 눈에 들어온다. 블로킹 등이 중요하다. 잘 막고 시작하는 것과 미스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블로킹을 못하면 투수의 투구수도 늘어난다. 결국 큰 경기는 수비가 중요한데, 좋은 포수가 있으면 이긴다. 김태군이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며 경기의 맥을 짚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오늘 선발 포수는 이성우다. 단기전인 만큼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 이성우가 이번 시즌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수비도 그렇고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성우가 우리의 비밀 병기다"라고 기대했다.
경기 돌입하자 포수의 역량에서 차이가 났다. 국가대표와 포스트 시즌 17경기의 경험이 있는 김태군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포스트 시즌 첫 출전을 한 이성우는 2안타를 때려냈지만 아쉬운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이성우는 2-5로 뒤진 3회초 1사 3루 권희동 타석에서 켈리의 투구를 잡지 못하며 폭투를 내주고 말았다. 그 사이 대주자 이재율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직전 상황에서도 박석민에게 런다운 상황을 유도했지만 아쉽게 아웃시키지 못했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공을 흘리며 박석민을 3루까지 보내며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반면 김태군은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로 멀티 출루를 달성한 동시에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포수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PS특별취재팀 : 창원=김우종 김동영 박수진 기자, 서울=심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