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1] '폭발한' NC 타선,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지우다

창원,서울=PS특별취재팀 / 입력 : 2017.10.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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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끈 나성범. /사진=뉴스1





"단기전은 모르는 것이다. 우리 타선이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NC 타선이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10-5의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NC는 와일드카드전 2차전 없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포스트시즌에서 '부마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원동력은 타선이었다. 이날 NC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폭발시키며 SK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홈런-연속안타-희생플라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골고루 터졌다. 나성범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박석민도 대포를 쏘며 2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렸다. 1번 박민우가 2안타 1타점 1득점을, 2번 김성욱이 2안타 2득점을 만들며 테이블세터에서 힘을 냈다. 여기에 모창민이 1안타 2타점을, 손시헌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부터 터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1회말 나성범이 선제 3점포를 쳤고, 박석민이 솔로 홈런을 더했다. 사실상 1회에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회초 2점을 내줬지만, 3회말 다시 4점을 만들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차곡차곡 득점을 더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불펜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의 투구 내용에 따라 불펜을 바로 붙일 수 있다. 오늘은 투수 교체가 잦을 수 있다. 우리 불펜이 잘 막아줬으면 한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켈리가 좋은 투수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맞을 수도 있다. 우리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공을 잘 공략해서 기선제압을 했으면 한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결국 불펜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반대로 불펜이 최근 좋지 못한 것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NC 불펜은 평균자책점 4.32로 리그 2위에 올랐지만, 후반기에는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맨쉽이 9월 이후 크게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부하가 더해질 수 있었다.

이에 타선이 중요했다.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타선의 몫이다. 다득점이면 최상이다. 실제로 NC 타선이 그렇게 했다.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면서 투수들을 도왔다.

덕분에 선발 맨쉽이 아주 완전하지 않은 구위에도 4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아주 조기에 강판되는 것은 피한 것. 불펜도 여유를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냉정히 말해 이날 NC의 불펜이 아주 깔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위기도 있었고, 실점도 나왔다.

하지만 타선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초반부터 터졌고, SK가 추격하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날은 NC 타자들이 김경문 감독의 불펜 고민을 완벽히 지워줬다.

■ PS특별취재팀 : 창원=김우종 김동영 박수진 기자, 서울=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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