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선수단이 김기태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뉴스1 |
'두산 왕조'가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새로운 챔피언은 KIA 타이거즈였다. 이제 다시 KIA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KIA 타이거즈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KIA는 광주 홈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4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17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KIA 구단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2009년 이후 8년 만에 차지한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KIA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1982 원년~2000년), 왕조를 구축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해태는 1983년을 시작으로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1996, 1997, 2009 그리고 올해까지 총 11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해태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1980년대 후반 '해태 왕조'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0년 KIA로 구단이 인수되기 전까지 총 9차례 해태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O리그는 2000년대 초반 현대 왕조, 2000년대 후반 SK 왕조,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를 거쳤다. 그리고 지난 2년 간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새로운 왕조를 구축하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 왕조는 오래가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라는 새롭고 탄탄했던 팀에 무너졌다.
이제 KIA 왕조 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또 KIA 왕조 시대가 열린다면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망은 밝다. 김기태 감독이 2015 시즌부터 팀을 맡은 뒤 팀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김 감독의 '동행' 리더십 아래 선수들은 힘을 절로 얻고 있다.
여기에 '20승 듀오' 헥터와 양현종을 비롯해 팻 딘과 임기영이라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또 마무리 김세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뒷문도 더욱 단단해졌다. 야수들 역시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