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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앙대병원 |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마스크는 물론 선글라스도 필수품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에 눈이 자주 노출되면서 알레르기결막염이 발생하게 된다. 황사나 미세먼지는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키며, 눈물이 적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먼지를 희석시키는 능력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심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실제 미국 보건당국은 스모그가 발생하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최대 4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안과학회도 동물실험 연구에서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이 안구표면의 손상이 더 심했고, 반복 노출 시 안구표면 보호물질(뮤신)의 분비량이 줄어든다고 보고했으며, 더불어 염증을 증가시키는 물질들이 눈 뿐만 아니라 목 림프절에서도 증가해 눈에 염증을 유발하고 손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미세먼지는 단순 먼지가 아니라 규소,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질소 및 아황산가스와 같은 대기 오염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어 알레르기성 각결막염, 독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계속 눈을 자극하게 되므로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고 렌즈 세척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라식, 라섹 등의 각막 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일시적인 안구건조증과 각막신경이상 등이 발생하므로 실제로 눈에 심한 이상과 증상이 생겨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외출 시에는 되도록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외출 후 바로 렌즈를 빼서 세척하고 되도록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시력이 나쁘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와 함께 선글라스, 고글,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