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하성운 /사진=김창현 기자 |
워너원은 명실공히 현시점 최고 K팝 아이돌그룹 중 하나다. 워너원은 그러나 지난 3월 새 앨범 발매 당일 방송 대기실에서 욕설 및 성적 발언이 포함된 발언 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컴백 당일 발생한 이 '방송사고논란'은 워너원의 인기 가도에 치명타를 입히는 듯했다.
특히 일부 멤버들은 욕설과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추정돼 충격을 안겼다. 워너원과 소속사가 해명과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메멤버 하성운의 경우는 "미리미리 욕해야겠다"와 "대O각"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돼 더 큰 곤경에 처했다.
하지만 워너원의 뒤에는 팬들이 있었다. 하성운의 팬들은 더 적극적이었다. 팬들은 즉각 해당 영상을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는 '미리미리 욕해야겠다'라고 추측된 발언에 대해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쉬쉬'라는 소리는 기계음으로 판단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대O각'이라는 단어는 '대답해라'라고 판단했다.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가 사설 감정소라는 이유를 들어 감정 결과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룹 워너원 /사진=김창현 기자 |
이에 팬들은 국내 최고 성문 감정 연구소인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고, 결국 지난 17일 그 결과를 받았다.
'하성운성문문석의뢰팀'이 지난 19일 밝힌 감정 결과에 따르면 논란이 됐던 '미리 욕해야겠다'로 추정됐던 부분은 '미리 욕해야겠다'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O각'으로 추정됐던 부분은 '대O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발언은 모두 하성운이 아닌 것으로 연구소 감정 결과 확인됐다.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것.
하성운으로서는 새 앨범 컴백과 동시에 짊어져야 했던 큰 짐을 비로소 내려놓게 되었다. 팬들이 내려준 것이다.
워너원은 늘 "워너블(팬클럽) 사랑해"를 외친다. 자신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게 누구 때문인지 잘 알고 있고, 그걸 숨김 없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워너블 사랑해"는 '방송사고논란'을 최종적으로 벗어나게 된 현시점에서 워너원이 가장 크게 외쳐야 될 말이기도 하다. 하성운은 더 큰 목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