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인 듯 영입 아닌 너...맨유의 히든카드 '페레이라'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8.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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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는 영입인 듯, 영입 아닌, 영입 같은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22)다.

페레이라는 맨유 유소년 팀에서 배출한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 2012년 맨유 18세 이하 팀에 입단한 후 23세 이하 팀을 거쳐 2014/20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까지 성공했다.


잠재력은 충분했다. 페레이라는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1군 경쟁력이 충분했다. 아드낭 야누자이(23), 마커스 래쉬포드(21)에 비해 오히려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맨유 1군의 문턱은 높았다. 페레이라는 좀처럼 1군에 안착하지 못했다. 유망주 기용을 선호하는 루이스 판 할(67) 감독 덕에 13경기를 소화한 것이 전부다. EPL 출전은 5경기에 불과했다.

페레이라는 스스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그라나다와 발렌시아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1군 무대 경험을 쌓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페레이라는 지난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5경기 5골 3도움을 올린 데 이어 2017/2018시즌에는 발렌시아 주축 미드필더로 23경기 1골 4도움을 쌓았다.

페레이라는 지난달 벨기에 매체 ‘Het Belang van Limburg’를 통해 “지난 2시즌 동안 스페인에서 값진 시간을 보냈다. 특히 발렌시아에서는 내가 최고 수준의 일원으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며 임대로 얻은 성과에 만족했다.

이제는 맨유 1군 주전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페레이라는 “조제 모리뉴(55) 감독에게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기뻐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맨유 1군을 뚫는 것은 내 큰 꿈이다”라며 맨유 1군 진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페레이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프리시즌에 치러진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강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페레이라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적극적인 실험을 시도했다.

페레이라는 기대에 부응했다. 마이클 캐릭(37)을 연상케 하는 정확한 패스뿐 아니라 몸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으로 모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리버풀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보상이 따라왔다. 페레이라는 지난 11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2019 EPL 개막전에서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당당히 선발 출전했다.

폴 포그바(25), 프레드(25)를 든든히 지원했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페레이라는 91.4%라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가로채기와 3개의 태클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올 여름 영입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맨유는 새롭게 합류한 프레드에 이어 영입인 듯 영입 아닌 페레이라까지 가세하며 중원만큼은 어느 팀 부럽지 않은 구성을 완성했다.

모리뉴 감독은 레스터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페레이라는 경이적인 경기를 펼쳤다. 발렌시아의 오른쪽 윙어에서 올드 트래포드의 6번(중앙 미드필더 역할)으로 제 몫을 다했다”라며 페레이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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