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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의성이 친일파 이완익을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일 오후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7화에서는 이완익(김의성 분)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전에 완익은 유진이 무관학교 교관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외무대신인 나도 모르게 무관학교에 누굴 앉혀?"라며 분노했다. 이어 고종의 최측근인 이정문(강신일 분)을 견제하며 "냅다 미국인 교관을 앉히니? 그게 말이니 막걸리니?"라고 말했다.
이 때 정문이 새로 뽑은 역관을 데려와 완익에게 소개했다. 이는 외무대신인 완익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완익은 "일 잘하던 아이들을 싹 다 갈았나 모르겠네"라고 말했으나 정문은 "고인 물을 썩기 마련이다. 입 밖으로 내는 말은 겁박밖에 없는 참으로 품위없는 종자"라고 맞받아쳤다. 정문이 떠나자 완익은 "내 복장 터지라고 아주 지랄을 하는구나"라고 혼잣말했다.
김의성은 친일파 캐릭터 이완익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삼개국어에 능통하고 머리를 굴릴 줄 아는 이완익을 표정, 목소리, 몸짓으로 모두 표현하고 있다. 특히 김의성은 이완익의 일본어 대사를 성실히 소화해내며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또한 철저히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생각하며 나라를 사고 파는 이완익을 연기하며 '찰진' 욕설과 연기력을 보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영화 '부산행'을 비롯해 다수 작품에서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연기파 배우의 열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에서 완익은 유진을 찾아갔다. 유진은 자신이 존경하는 선교사를 죽이라 사주한 완익을 과녁을 쏘는 척 하며 위협했다. 이에 완익은 "너 방금 그거 살인미수다"라며 경고했다. 그러나 유진은 "훈련장에서 오발사고가 늘 있는 일이라" 태연하게 굴었다. 완익은 "이정문이랑 어떻게 아니. 이정문이가 뭔 생각으로 이 판에 널 앉혔냐 이말이야. 너 혹시 이정문이 밀정이니?"라 추궁했지만 유진은 "그리 몰아보시던가. 몰리나"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에 완익은 "계속 그렇게 까불어봐라. 미국이름 가진 조선놈 하나 죽이는 거 일이 아니니"라 경고했다.
이 장면에서 김의성은 태연하게 유진을 죽이겠다고 경고하는 이완익의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였다. 극이 진행될수록 심화되는 일본군의 폭압 속에서 이완익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터. 시청자들은 김의성이 완벽하게 연기할 이완익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