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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의 무대 복귀가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음주 사망사고를 낸 뮤지컬 제작자이자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에 대해 한 달 후에나 보강조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제공=채널A |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박해미의 무대 복귀가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다.
뮤지컬 '오! 캐롤' 측은 6일과 오는 8일로 예정된 박해미의 공연 일정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으로 바꿔 공지했다. 오는 16일과 18일 박해미의 무대가 예정돼 있지만 무대에 오를 것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해미뮤지컬컴퍼니가 제작, 박해미가 여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던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의 경우 9월 공연 전부에서 이미 박해미의 이름이 빠졌다. 박은영 곽유림 허안나가 돌아가며 해당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오! 캐롤' 측은 "박해미의 하차를 논의한 적 없다"며 "공연 스케줄이 바뀌고 있지만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는 시일 내 신중하게 논의하여 결정할 것"이라며 언급을 아꼈다.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조사 역시 진행형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6일 스타뉴스에 "현재 사고 차량과 관련해 도로교통안전공단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통상적으로 조사에 약 2달이 걸린다. 빨리 처리된다 해도 1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황민의 1차 조사는 지난달 30일 이뤄졌고, 자료를 받은 이후에나 황민에 대한 2차 보강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 행적 조사를 통해 사고 유발 원인이 파악한 뒤에나 구속영장신청이나 검찰 송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음주 강요 등은 현재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음주 사고 관련 요인이 현재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민(45)은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쯤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뮤지컬 배우 유대성(33)과 인턴으로 일하던 대학생 B씨(20.여)가 숨졌다. 황민을 비롯한 부상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