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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공식 발표한 조 마우어. /AFPBBNews=뉴스1 |
MLB.com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1루수 조 마우어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15년의 커리어를 마감한다. 마우어는 역대 최초로 포수로서 타격왕에 세 차례 오른 선수이며,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였고, 통산 6번의 올스타에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마우어는 설명이 필요 없는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고, 2004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했다. 그리고 2018년까지 15년 동안 미네소타에서만 뛰었다.
통산 성적은 1858경기, 6930타수 2123안타, 타율 0.306에 143홈런 923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439, OPS 0.827이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09년에는 리그 MVP에 올랐고, 올스타 6회 선정,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난다. 이주의 선수 4회, 이달의 선수 2회 등도 있다.
여기에 2006년(0.347)과 2008년(0.328), 2009년(0.365) 세 번이나 타격왕에 올랐다. 이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다. '포수 타격왕' 자체도 어려운데, 이것을 세 번이나 해냈다. 마우어만 달성한 기록이다.
미네소타도 이런 마우어에게 대형 계약을 안기며 대우했다. 우선 미네소타는 빅 리그 4년차를 앞둔 2007년 2월, 4년 3300만 달러에 계약을 통해 마우어를 눌러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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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수로 잠시 나서 눈물을 흘렸던 조 마우어. /AFPBBNews=뉴스1 |
2011년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012년 타율 0.319, 10홈런 85타점, OPS 0.861을 만들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후다. 2013년 파울 타구에 머리를 맞았고, 뇌진탕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포수 마우어'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2014년에는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긴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포수는 아니어도 1루수로서 꾸준히 활약했고, 2018년에는 타율 0.282, 6홈런 48타점, OPS 0.729를 만들었다.
이것이 마우어의 마지막 시즌이 됐다. 사실 마우어의 은퇴는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첫 타석에서 기립박수를 받았고, 8회에는 포수로 나서면서 다시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우어는 이때 눈물을 흘렸다. 이후 공 하나를 받은 뒤, 교체됐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우어는 "심사숙고한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지난 몇 달은 나에게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나는 그 감정을 배제하고, 명확하게 생각하고자 했다. 내 건강과 가족들을 위해 내렸다. 뇌진탕 위험이 여전히 있다"라고 은퇴 성명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