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지혜/사진제공=문화창고 |
배우 서지혜(34)가 연애보다 일이 좋다고 털어놓았다.
서지혜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 종영 인터뷰를 열고 극중 멜로가 없던 것을 이야기하면서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하니까, 이제 연애를 하면 불편할 것 같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서지혜는 "많은 작품에서 짝사랑만 해서, 사랑 받는 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흉부외과'에는 멜로가 아예 없다고 좌절했었다"면서 "그러나 이 드라마가 멜로까지 갔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의사 역할을 하면서) 의사 선생님들은 언제 연애를 할까 싶었다. 연애할 시간도 없다"면서 "그래도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멜로에 대한 생각을 잊을 정도였다. 섭섭함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지혜는 극중 멜로 외에 자신의 실제 연애와 관련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애, 타이밍이 온다면 받아들이겠다. 일 때문에 안 하는 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연애를 안 해서) 좋다. 연애 안 하고 일만 하면 집중도가 높다. 다른 것에 신경 쓸 때 없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가 편해졌다.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하니까, 이제 연애하면 불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워커홀릭이라면서 예전엔 연애 안 하는 워커홀릭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고했다. 서지혜는 "이제는 이해를 한다. 예전에 워커홀릭들이 연애하고 싶지 않겠다고 하는 게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애는 일 할 때는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남자친구가 있다면 신경을 못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이상형도 없다"면서 "누구랑 만나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씁쓸한 부분이다. 그냥, 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인지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적으로 몇년 동안 남자친구 없다고 했는데, 씁쓸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일에 푹 빠져 있는 서지혜는 일 할 때 행복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그 계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넌 일 할 때 제일 행복해 보인다'고 한다고 할 정도라고 했다. 그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그랬다. 집에 있을 때는 할 일이 없다. 똑같은 일상인데, 현장에 가면 들뜬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일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애보다 일에 빠져 있는 서지혜. 그가 어떤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서지혜는 지난 15일 종영한 '흉부외과'에 여주인공 윤수연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극중 윤수연은 태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역을 맡아 의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다. 또 박태수(고수 분), 최석환(엄기준 분) 등과 얽히고설키면서 태산병원을 둘러싼 비리를 밝혀내는 등 극적 재미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