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내년에 중국 슈퍼 리그로 진출하는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2018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전북 현대를 6번째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환산점수 41.93점을 획득, 2위 경남FC 김종부 감독(36.76점)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전북은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스플릿 돌입 전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또 전북은 K리그1 도입 후 최다 승점(86점)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 현대를 떠나, 내년 시즌 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다음은 시상식 후 최강희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감독상이라는 게 선수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밖에서 보면 '1강'이고 좋아 보이지만, 희생하고 헌신하고 팀을 위해 플레이를 해줬다. 그래서 제가 상을 받은 것 같다.
우리가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베스트11 등 전북 선수들의 수상이 많이 줄었다. 김승대처럼 최순호 감독이 믿고 한 선수를 밀어줄 수 있는 팀이 있다. 또 팀을 위해 로테이션이나 어려운 경기를 번갈아 나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아쉽고 미안한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 득표를 보면, 미디어보다 타 감독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
▶ 동료 감독들이 저에게 표를 해줬다고요? 잘 생겨서(웃음). 경로 우대 아닐까. '저희가 빨리 가야 하는데, 다음은 나다'라고 생각하며 표를 준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6번째 감독상인데.
▶ 2009년 첫 우승이다. 그 우승 이후로 전북이라는 팀이 많이 바뀌게 됐다. 그리고 어제 그 기억(전북 시즌 최종전)이 추가될 것 같다. 고별전이 가슴 속에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 팬들이 많이 우시고, 저도 눈물이 그렇게 날 줄 몰랐다. 고별전이 많이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저보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상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전북이 있기까지, 또 전북을 저와 함께 거쳐 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