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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 마스코트 수리(왼쪽)와 달이.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 스포츠는 올해도 세계를 무대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스타뉴스는 2019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포츠 이벤트'를 5회로 나눠 소개한다.
① '사우디전 잊어라'... 벤투호, 본무대에선 '역대 최강' 증명해야
② '감독도 없는데...' 한국 야구, 멀고도 험한 '도쿄 가는 길'
③ 박태환·북한 참가할까... '5대 스포츠 축제' 7월 광주에 뜬다
동·하계 올림픽, 축구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제로 꼽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2019년 7월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다. 2001년 일본 후쿠오카, 2011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광주가 개최하게 됐다.
◇ 순조로운 준비, 성공 개최 문제없다!
1973년 FINA(국제수영연맹)가 대회를 만든 이후 세계수영선수권은 올해 18회째를 맞는다. 1973년부터 1998년까지 4년의 간격이었으나, 2001년부터 현재까지는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엘리트 선수들의 경연이, 8월 5일부터 18일까지는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스 대회가 각각 진행된다. 총 6개 종목에 걸쳐 200여 개국 1만 5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조직위가 중심이 된 대회 준비는 현재까지 순조롭다. 이미 자원봉사자 3000여 명을 확보, 교육까지 마친 상태다. 대부분의 대회 시설 역시 공사를 시작했고, 늦어도 올 5월까지는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선수들이 지내는 선수촌도 신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 오는 3월 완공된다.
대회를 알리는 홍보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1월 중으로 광주시청, 서울·용산역 등에 대형 마스코트 모형을 설치할 예정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수영대회 경기장을 찾아가 지속적인 홍보를 병행한다. 해외 홍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유럽·아시아·아메리카 마스터스에서 각국 동호회와 수영연맹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이끌어냈다.
◇ 어떤 선수 출전하나... 박태환 참가 여부가 최대 관심사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다. 더구나 같은 아시아에서 열려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적응을 겸해 대회에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리 보는 올림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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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수영선수권서 대회 7관왕에 오른 케일럽 드레셀. /AFPBBNews=뉴스1 |
국내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태환(30)의 출전 여부다. 대회 흥행을 위해선 개최국의 성적이 가장 중요한데, 역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만이 메달(금 2, 동1)을 획득했다. 현재 박태환은 인천시청과 계약이 끝나 팀이 없는 상태다. 조직위 역시 박태환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에 스타뉴스는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지엠피 측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태환뿐 아니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 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서영(25)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딴 안세현(24), 이주호(24), 강지석(24) 역시 잠재적인 메달 도전자다. 여기에 남자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1)도 빼놓을 수 없다.
◇ 북한, 평창올림픽 이어 세계수영선수권도 참가할까
또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의 대회 참가 여부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정상회담 등 화해 분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조직위 측은 북한의 참가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역시 지난 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대회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 "광주에서 꼭 만나자"고 약속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FINA 측 역시 지난해 북한 선수단 참가 제반 경비를 예산으로 특별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광주광역시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북한의 대회 참가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부터 나선 북한은 2017년 대회에도 출전했다. 2015년 대회서는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고, 2017년엔 은 1, 동 1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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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홍보 대사로 위촉된 박태환(왼쪽)과 안세현.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