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송혜교가 전 시댁과의 끈을 놓고 박보검을 선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차수현(송혜교 분)이 동화호텔 공동대표가 된 정우석(장승조 분), 전 시댁의 경조사 참석 압박에 회의감을 느끼고 김진혁(박보검 분)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현과 진혁의 만남을 질투하던 우석은 진혁을 찾아갔고, 진혁의 "왜 왔냐"는 질문에 우석은 "내가 첫 눈에 반한, 그래서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내 여자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에 진혁은 "그 사람 누구나 사랑에 빠진 사람이다. 그런데 내 여자란 표현은 일방적인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럼에도 우석은 "갓 서른된 평범한 남자는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는 게 낫다"고 진혁의 자존심을 깎아내렸고, 진혁은 "세상에 사랑할 만하니 사랑하자는 건 없다.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감당해야 할 게 있다면 그게 뭐든 도망치지 않겠다"고 맞섰다. 우석은 "당신의 그 용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두고 보자"고 경고했지만 진혁이 수현에 대한 굳건한 사랑을 접을 리 만무했다.
/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
진혁과 수현은 포장마차 데이트를 했다. 진혁은 수현에게 닭발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손수 주먹밥을 만들어 입에 넣어주며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가졌다. 우석의 말이 내심 신경쓰였던 진혁은 수현에게 자신이 왜 좋냐고 물었고, 수현은 "김진혁이니까 좋다. 세상에 딱 한 사람, 김진혁이니까"라고 답했다. 진혁은 "이상하게 오늘은 집에 가기 싫네. 수현씨 집에 가고 싶다"며 '인간 수면제'를 자청했다.
두 사람은 수현의 집 안에 들어왔고, 침대에 누운 수현 옆에 진혁이 같이 자리를 차지했다. 당황하는 수현에 진혁은 "날도 추운데 여기까지 와서 잠도 못 자고. 여기 잠 잘 오겠는데. 설레지 말고 빨리 자요 그냥"이라며 막무가내로 수현을 안고 누웠다. 자신에게 안긴 수현에 진혁은 "매일 매일 이렇게 잠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그런 날 오겠죠?"라고 물었다. 수현은 "상상하니까 좋다"며 미소를 띈 채 눈을 감았다.
우석은 기어이 수현과 함께 동화호텔 공동 대표가 돼 수현과 진혁을 감시했다. 수현과 진혁은 우석의 등장을 경계했다. 하지만 우석이 둘 사이를 파고들수록 수현과 진혁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진혁이 "내 마음이 수현씨를 곤란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하자 수현은 "진혁씨 그 마음이 나에겐 힐링이야. 만약 진혁씨가 없었다면 무서워서 안절부절 못 했을걸"이라며 "덕분에 사랑이 뭔지 선명해졌다고 했죠? 난 진혁씨 덕분에 두려움이 뭔지 희미해졌어"라고 털어놨다.
/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
두 사람은 쿠바에서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진혁은 "내가 많이 아껴요"라고 속삭였고, 수현은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들에게 위기는 또 찾아왔다. 김화진(차화연 분)이 수현을 정회장 기일에 부른 것. 이미 우석과 이혼했지만, 평생 '태경그룹 며느리' 노릇을 해야하는 족쇄가 수현을 괴롭게 했다. 같은 날 수현과 데이트 약속을 했던 진혁은 수현이 난처해할까봐 먼저 데이트를 취소했다. 하지만 수현은 전 시댁이 아닌 진혁의 집을 찾아갔다. 이는 곧 태경그룹은 물론 자신의 가족까지 져버리는 선택이었다. 진혁은 모든 걸 포기하고 자신에게 달려온 수현에게 "큰일났네. 출구가 없다. 당신한테서 헤어나올 방법이 없어"라며 수현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