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표 "노희경 차기작 기획 단계, 선구자적 작품"(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㉝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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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사진=홍봉진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노희경 작가님과는 함께 일 해보니 어떤가요.


▶주위에서 노 작가님과 일 한다고 하면 우스갯소리로 '되게 어렵고 무서운 아니냐'고 물어보세요. 하하.

직접 접해보면 되게 합리적이시고 권위의식이 전혀 없으세요. 주변에서 칭하는 '대작가'란 포지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무시될 수밖에 없는 작은 롤을 하는 사람들 한 분 한 분까지 잘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세요. 노 작가님을 접해본 분은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죠.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자신감을 갖게끔 해주세요.

좋은 일도 많이 하세요. 봉사활동도 워낙 많이 하시고요. 얼마 전에 조인성 씨랑 방글라데시 난민캠프도 다녀오셨어요. 드라마를 통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이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열심히 하세요. 사실 매니지먼트하는 입장에선 이런 걸 많이 알리고 싶은데, 작가님은 이런 이야기를 못하게 해요. 하하.


예전에 했던 작품들에 대해 '연극으로 하자'는 제안도 많이 들어오는데, 작가님은 '내 작품이 재생산되고 회자 되는 건 좋지만 그걸 돈 버는 가치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다만 청소년들, 근로자들 연극제는 다 무료로 허락해주라고 하시고요.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배려가 워낙 많으세요. 작가님을 만난 건 제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이죠.

김규태PD(왼쪽부터), 노희경 작가, 이동규 대표 /사진제공=지티스트
김규태PD(왼쪽부터), 노희경 작가, 이동규 대표 /사진제공=지티스트


-노희경 작가님 특유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필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나요?

▶작가님이야말로 많은 취재와 공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흔히 말하는 '듣는 귀'…경청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보통은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면, 거기 맞는 것만 맞추려고 하는 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님은 다 열어두세요. 나의 방향성과 달라도 다 듣고 이해하다가 거기서 새로운 디테일이 보충이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과 제작하면서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좋아했던 것은 작가님은 최소 방송이 나가기 전에 완고하세요. 최소한 촬영에 들어갈 때는 3분의 2 이상은 들고 나가요. 미리 그만큼 준비를 엄청 많이 하시죠. 그만큼 준비 과정이 길어요. 취재도 많이 하고 대본도 많이 쓰고 그래서 충분히 대본에 대한 인지를 배우나 감독이 할 수 있게끔 해서 연기적으로 디테일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도 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작가님 대본집을 많이 찾으세요. 왜냐면 드라마로 보는 느낌과 또 다른 느낌이거든요. 대사 전에 지문이 되게 긴 편이에요. 지문에서 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들이 되게 디테일하고 길게 나열돼 있어요. 보통 현장에서 연출이 하는 부분인데, 처음 집필을 하는 과정부터 연출과 함께 하면서 왜 그런지에 대한 인과를 충분히 맞추고 설명해 주세요.

/사진=홍봉진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홍종찬 감독님은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준비에 한창이시고, 김규태 감독님의 차기작은 언제쯤 될까요?

▶김 감독님은 좀 더 신중하게 작품을 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기본적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연출 볼륨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최고라고 생각해요. 작품 선택에 좀 더 많이 고민이 돼요. 감독님이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지세요. 저희 내부 신인 작가들이 6개 정도 기획하고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그 작품들을 계속 같이 디벨롭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올해는 아니어도 내년에는 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하고 있어요.

-노희경 작가님 차기작도 안 물어볼 수 없네요.

▶기획은 시작했고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구성이 될 것 같아요. 워낙 초기 단계라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이때까지 흔히 해오던 포맷, 스토리는 아닙니다. 그만큼 준비 과정이 되게 길 것 같아요. 최소한 1~2년 이상은 시간을 잡고 준비를 했어요. 좀 더 구체화 되는 시점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요.

작가님이 매 작품 할 때마다 새로운 걸 하려고 노력하셨어요. 자기 복제도 안 하려고 하고요. 계속 그 안에 머무는 건 안 하려고 하시는데, 이번에도 또 다른 뭔가를 하겠다고 하셔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선구자적인 작품이 될 거라 자신해요.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회자 되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란 확신은 있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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